제1497장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은 일찍 일어나 서정희를 배웅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동생 잘 돌볼게요.”
“그래, 내 착한 아이들.”
염정훈은 서정희에게 다가가 말했다.
“목걸이 잃어버리지 마. 그래야 네가 어디에 있든 널 찾을 수 있어.”
서정희는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한 염정훈을 탓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목걸이가 아니었더라면 쉽게 떠날 수 없었을 것이다.
“응, 알아. 애들 잘 돌보고 금방 돌아올게.”
“Z국 쪽은 내가 미리 얘기해 놓았으니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해.”
“알았어.”
서정희는 발끝을 들어 염정훈의 볼에 입을 맞추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한이와 재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약속했어.”
염정훈의 얼굴에 순간 기쁨이 가득 차올랐다. 소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애기야, 엄마 잘 따라다녀.”
소희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는 서정희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변장한 두 사람은 예전의 모습이 전혀 없었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해 보였다. 특히 소희의 파란 눈동자는 아주 특별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소희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염정훈과 부씨 집안 사람뿐이다. 소희가 서정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십여 시간의 긴 비행 끝에 서정희와 소희는 무사히 도착했다. 전용기와 픽업은 모두 서시우가 담당했다.
서정희가 Z국의 수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밤이었다. Z국은 위도가 낮아 온도가 적당하고 봄기운이 완연하다.
Z국과 A 국은 뿌리가 같아 구정 풍습이 남아 있었다. 거리마다 칠색 등이 가득 걸려 있다.
거리의 불빛을 바라보는 소희의 파란색 눈동자에는 별빛이 반짝였다.
서정희는 그녀를 부드럽게 품에 안은 뒤, 손을 들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일 마치고 한가해지면 엄마가 불꽃놀이 데려갈게.”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을 뻗어 서정희의 목을 껴안고 볼에 뽀뽀했다.
Z국과 서씨 가문에 대해 서정희도 들은 바가 있다. 100년의 오랜 역사가 있는 권력의 가문으로서 백 년 동안 서씨 가문에서는 대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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