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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장

서정희는 아이들과 함께 처음 있던 섬으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섬이 새롭게 변했다. 바다를 한 바퀴 돌면 오색 바닷길이 나온다. 그때 시어머니 집 앞의 벚나무가 그대로 남아 있다. 벚꽃이 유난히 활짝 핀 지금, 서정희는 커다란 벚나무 아래 서 있었다. 나무에 매달린 풍경들은 바람에 흔들리며 바닷바람에 ‘띵' 소리를 냈다. 벗꽃나무에 매단 불이 켜졌다. 서정희는 벚꽃 나무 아래에서 소녀 같이 해맑게 웃고 있다. 네 명의 아이를 낳아도 여전히 소녀 같았다. 아이를 낳지 않은 여자도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을 것이다. 벗꽃나무에 앉아 있는 소희의 발에 있는 방울이 달랑거렸다. 나무 아래에서 쌍둥이 남매가 장난을 치고 염정한은 감개무량한 얼굴로 벗꽃나무를 어루만졌다. 어린 시절의 일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벗꽃나무는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다. 그때 그는 기저귀를 한 채 엉거주춤 서정희의 뒤를 쫓았다. 할머니는 재작년 돌아가셨지만 서정희의 방은 그대로 남아 있다. 섬 주민들은 대부분 남아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 띤 웃음을 보고는 그녀 덕분에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지금 섬은 수도와 전기뿐만 아니라 인터넷도 연결되어 있어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다. 예전처럼 폐쇄적이지 않았다. 서정희와 염정훈은 아이들과 함께 섬에 일주일 머물렀다. 얼마나 지났을까, 휴대전화 화면에 번호 하나가 깜빡였다. 서정희는 아이들과 장난치는 것을 멈추고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서 대표님.” 전화기 너머로 서시우의 기침 소리가 들렸다. 서정희는 그의 건강이 걱정되었다. “몸은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새해부터 전화해서 미안해요. 정희 씨, 예전에 다리가 불편한 동생에 대해 얘기했던 거 기억해요?” “셋째 도련님이요?” “네. 수년간 다리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아 우울증 진단을 받았어요. 최근 병세가 심해져 자살 충동까지 보이고요. 다행히 가족들이 먼저 발견해서 지금은 괜찮지만 매듭을 풀려면 매듭을 맺은 사람이 필요해요. 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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