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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장

서정희는 마다하지 않고 바로 송희재를 밟고 올라갔다. 어른 남자가 기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배관이었지만 아무도 청소하지 않아 먼지투성이였다. 하지만 서정희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마음속에는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이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지역 자체가 매우 어수선하고 파벌들도 많다. 송희재는 예전에 송씨 가문을 위해 불명예스러운 일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현지의 두목들과 연합한 적이 있기에 이번에도 아주 짧은 시간에 서정희를 위해 길을 터줄 수 있었다. 뒤쫓아온 신동우가 수상한 것을 느꼈을 때 서정희는 이미 저 멀리 도망쳐 그림자도 찾을 수 없었다. 신동우는 화가 나서 노발대발했다. 상대방이 뜻밖에도 그의 코앞에서 사람을 훔쳐 갔다. 염정훈이란 사람 역시 만만치 않다. 서정희에게 외부와 연락할 기회를 주지 않았는데 염정훈의 사람들은 어떻게 여길 찾아왔을까? 차라리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게 빠를 거라고 염정훈을 비웃었지만 그는 진작 그의 잔꾀를 간파했던 것이다. 신동우가 오히려 그의 계략에 빠졌다. “쫓아! 절대 도망치게 해서는 안 돼!” 이번 기회를 놓치면 신동우는 두 번 다시 서정희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모든 세력을 동원해 서정희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송희재는 일찌감치 염정훈과 합류했고 모든 배가 공해 경계선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신동우가 보트를 타고 쫓아오는 모습에 서정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염정훈에게 잡혀갔던 그해의 트라우마가 저도 모르게 떠올랐다. 멀지 않은 곳에서 염정훈은 군함에 서서 서정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 위에서 갈매기가 맴돌고 보트가 파도를 가르며 다가왔다. 모두들 심장을 움켜쥔 채 조마조마해 하고 있다. 염정훈은 줄사다리를 놓았다. 이마의 잔머리를 바람에 날리며 보트에 탄 사람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정희야, 이쪽으로 와.” 보름 넘게 헤어지면서 서정희의 마음은 온통 그리움으로 가득 찼다. 줄사다리를 잡고 군함 위로 올라가자 신동우의 목소리가 바닷바람과 함께 들려왔다. “서정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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