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장
막 옆 지하 통로에서 나온 서정희는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갈 수 없다는 쇼핑몰 안내문을 보고 염정훈이 자기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염정훈은 분명 그녀가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사람을 시켜 쇼핑몰 출입구를 폐쇄하여 그녀를 막으려 했겠지.
하지만 그녀가 진작에 옷을 갈아입고 안전 통로로 떠났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지한과 약속한 장소에 도착한 서정희는 항구와 가장 가까운 시장으로 가 필요한 물건을 샀다.
염정훈은 한참을 찾았지만 서정희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분노를 참으며 모든 CCTV를 돌려보았고 마침내 한 길목에서 서정희를 발견했다.
뒷모습 뿐이었지만 염정훈은 한눈에 그녀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녀 옆에 가까이 붙어있는 남자의 뒷모습도 보게 되었다.
펑 하고 염정훈은 주먹으로 모니터를 부쉈다.
모니터가 깨지는 소리는 모두를 놀라게 했고 진영은 피가 흐르는 손등을 발견했다. “대표님, 손.”
“항구로 가자.”
앞뒤를 생각했을 때 염정훈은 그들이 요즘 어느 섬에 숨어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서정희가 그 남자와 어떤 거래를 했는지 몰랐다. 그 남자가 서정희와 아이를 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섬에는 물자가 부족했다. 그러니 그녀가 꺼낸 현금 몇천만 원은 필요한 물건을 사는 목적이었다.
때문에 그녀의 교통수단은 KTX나 비행기가 아닌 배였다. 모두를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다.
사람을 죽일 듯한 눈빛을 하고 있는 염정훈을 본 진영은 서정희의 편을 들었다. “대표님, 아가씨가 작은 도련님을 구하지 않았습니까? 또 혹시 모르죠. 아가씨가 말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요.”
“조금의 협박이라도 받았다면 나한테 어떻게라도 구해달라고 연락을 했었어야지!”
염정훈도 그녀가 사정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서정희는 너무나도 자유롭게 움직였고 너무 쉽게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녀가 자진하여 한 일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다.
진작부터 자신을 떠나고 싶어했다. 지금은 새 남자까지 찾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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