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장
장미란은 서둘러 아이를 찾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염정훈은 이야기를 들을 수록 눈썹 주름이 더 깊어졌다. “아이 빼고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셨어요?”
“아뇨. 작은 도련님 찾았을 때 도련님 혼자서 엉엉 울고 계셨어요. 손에 풍선을 쥐고요. 참, 계속 엄마라고 불렀어요.”
엄마?
염정한은 백지연을 엄마라고 부르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그가 말한 사람은 분명 백지연이 아니라 서정희였다.
사람을 데리고 찾아본 진영도 돌아와서 보고했다. “대표님, CCTV 확인해 봤는데, 작은 도련님은 서정희 아가씨가 데리고 오셨어요. 일부러 작은 도련님을 아주머니가 장보러 가는 길에 두었구요. 아주머니가 발견할 수 있도록.”
“그녀 말고 다른 사람은 없었고?”
“네.”
“계속 찾아.”
염정훈은 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말로 백지연 말대로 서정희가 고의로 사람을 시켜 염정한을 납치한 걸까?
만약 나를 협박하기 위해서 한 짓이었다면 왜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고 아이만 돌려보냈을까?
하지만 염정훈은 곧 이 생각을 멈추었다. 아이의 목에 그녀가 선물한 작은 목걸이가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밤, 서정희는 바로 염정한을 해칠 수 있었다. 굳이 사람을 시켜 아이를 데려갈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그녀가 아니다.
그렇다면 염정한을 납치한 사람은 왜 서정희와 아이를 해치지 않았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 염정훈은 서정희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려 했다.
전화를 걸었을 때는 이미 서정희의 전화가 꺼져있었다.
염정훈은 자리에 벌떡 일어나 앉았다. 대체 서정희는 무슨 꿍꿍이일까?
서정희의 위치를 추적해봤지만 아파트에 돌아가지도 않았고 전아영한테도 연락하지 않았다. 다만 은행에서 현금을 찾은 기록은 찾을 수 있었다.
설마 그녀가 협박을 받은 건 아닐까?
사적으로 다른 사람과 약속을 했나?
하지만 현금 액수는 몇 천만 밖에 되지 않았다.
어떤 납치범이 부잣집 아들을 납치하고서 몇 천만만 달라고 협박을 할까.
하여 염정훈은 서정희가 납치범에게 협박당한 것이 아니라 도망치려 한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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