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8장
양청하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전에 찾아왔던 의사들은 휴, 절의 스님들처럼 계속 경이나 읊었어. 정말 짜증이 나더라고. 오늘은 담배 좀 그만 피우라고 하고 내일은 술 끊으라고 말하고.”
이 어르신은 비록 나이가 많지만 간과 폐를 제외하고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서정희는 발견했다. 한눈에 봐도 몸 건강에 아주 신경 쓰고 있었다.
비록 이런 곳에 살고 있지만 주위는 아주 조화롭게 꾸며졌다.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만났던 강도나 도둑 따위는 없었다.
이 지역에 더 강한 사람이 어르신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동우 씨가 어르신을 걱정하는 것도 효성이 지극해서 그런 거예요. 생활 습관을 고치라고 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저를 믿어주신다면 몸조리할 수 있는 약 처방을 드릴게요.”
양청하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착한 아이구나, 딱 보니 좋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틀림없어. 이름이 뭐야, 왠지 낯이 익네? 어디선가 만난 것 같아.”
서정희는 바로 대답했다.
“어르신, 저의 이름은 서정희입니다. 저의 할아버지를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저의 할아버지는 부남진이라고 합니다.”
이 나이대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낯이 익다고 하면 서정희는 최대한 기회를 잡으려고 애썼다. 혹시 그녀의 할머니를 아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남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그래, A 국 사람 아니야? 꼬마 아가씨, 대단한 집안사람인가 보네.”
서정희는 조금 실망한 듯했다.
“어르신이 할아버지의 오랜 친구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낯이 익다고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는 사이는 아니야. 그저...”
“그저 뭐요?”
서정희가 다그쳐 묻자 양청하는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옛날 일이 잘 기억 나지 않아. 낯은 익은 것 같은데.”
부엌에서 과일을 씻고 나온 신동우는 두 사람의 말을 듣고 말했다.
“어머님이 젊었을 때 머리를 심하게 다치셨어요. 다른 사람에 의해 여기 팔려 왔죠. 여기 사람이 아니에요. 아마 예전에 알던 사람과 비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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