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5장
서정희는 궁지에 몰린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성향이 아니었다. 다만 한송이가 스스로 찾아와서 안 좋은 소리를 들으려 하니 어쩔 수 없이 몇 마디 해줬을 뿐이었다. 결국 한송이는 조용히 물러갔다.
문환희는 지금도 한송이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겁을 먹었다. 두려움 외에도 치가 떨리는 미움이 있었다. 한송이 때문에 그렇게 바라던 뱃속의 애를 잃었다.
이때 한시안이 문환희의 손을 토닥이면서 말했다.
“환희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이제는 네가 부씨 가문의 외동딸이야. 저 사람은 이제 다시는 널 해치지 못할 거야.”
그러자 문환희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엄마, 한송이가 그렇게도 많은 나쁜 일을 저질렀는데, 벌할 방법이 정말 없는 거예요?”
“송씨 가문과 관련 있어서 대놓고는 어쩔 수 없지만.....”
한시안의 표정에 잔혹한 기운이 엿보였다.
“일단 모습을 드러냈으니, 어디 도망치지 못할 거야.”
파티가 끝나자 송 어르신이 송희재를 차에 불렀다.
차 안은 긴장감으로 맴돌았다.
“한송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할 셈이냐?”
송희재가 추호의 망설임 없이 답했다.
“죽일 거예요.”
“그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없다만 지금은 아니야. 한송이가 애를 낳은 다음 그때 가서 부씨 가문에 돌려줘. 그때는 어떻게 처리하든 끼어들지 않을 거야. 최근 몇 달은......”
“그럴 수 없어요. 환희의 뱃속의 애를 죽였어요. 한송이의 뱃속의 애도 태어나게 할 수 없어요.”
팍!
송 어르신은 송희재의 뺨을 냅다 쳤다.
“그 년한테 제대로 미쳤구나. 한송이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 다만 뱃속의 애는 네 애이기도 해. 네 동생이 애를 낳을 수 없는 걸 알잖아. 우리 송씨 가문에 후대가 귀해. 그래서 난 반드시 이 애를 남길 거야. 각하한테는 내가 직접 말씀 드릴 거야.”
송희재에게서 불굴의 기색이 드러났다.
“할아버지가 환희의 목숨으로 저를 위협하지 않았더라면 저 한송이의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을 거예요. 한송이의 뱃속의 애가 내 애라는 것을 생각만 해도 구역질나요. 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