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7장
“오랜만이네.”
예전에 양윤범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은 서정희는 그 일을 줄곧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서정희는 양윤범을 대하는 태도가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서정희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을 보자 오명의 부인이 입을 열어 비꼬았다. “역시 서정희 씨는 아는 남자가 많아요. 오늘 누구를 따라 왔는지 까먹었나 봐요?”
서정희는 그저 덤덤하게 웃을 뿐이었다. “왜 꼭 남자를 따라왔다고 생각하세요? 저 혼자 오면 안되나요? 아니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모님이 남자한테 붙어사는 사람이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서정희의 손에는 핸드백도 초대장도 없었다.
“설마 남자 꼬시려고 몰래 들어온 건 아니죠? 오늘 이 자리 어떤 자리인지나 알고 왔어요?”
주위의 여자들이 소곤거렸다. 남자들은 말을 하진 않았지만 서정희를 보는 눈빛이 적대적이었다. 오히려 여수정만 나서서 서정희의 편을 들었다.
“초대장이 없긴 왜 없어요. 얘는 우리랑 같이 온 거예요. 저랑 윤범 씨랑 동창이에요.”
서정희는 조금 의외였다. 그 여수정이 자신의 편을 들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었다.
하지만 양윤범이 이런 자리에 올 수 있는 것도 형인 양한서와 염정훈의 관계 때문이어서 여수정의 말은 무게가 없었다. 동창이라는 말로 그들을 납득시키기 힘들었다.
서정희는 사람들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그럼요.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잘 알고 있죠.”
자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그녀의 태도에 오명의 부인은 더 화가 났다. “알면서 계속 여기에 서있는 거예요? 당신…”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두 개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희가 여기 안 있으면 어디에 있어야 하는데요?”
“왜 여기 있으면 안 되죠?”
그 두 사람은 바로 염정훈과 부장성이었다. 일을 마친 두 사람이 급히 파티장으로 들어왔다.
사람들이 옆으로 물러나 두 사람에게 길을 터주었다.
그 두 사람을 본 오명은 서정희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오정을 힐끗 훑어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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