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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장

오명이 입을 열지 않으면 서정희도 잊고 지나갔을 일이었다. 이 사람들이 몸을 사리려 했던 것도 서정희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이 되도록 그들에게 복수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생활이 너무 순탄했던 탓인지 그들은 이곳이 어떤 곳인지도 잊은 것 같았다. 서정희가 그의 가식적인 태도에 응답하지 않았기에 더 기어올라 허세를 부렸다. 그들이 뻔뻔하게 나온 이상 서정희도 더는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 “아저씨가 국토부 일개 말단 직원이었을 때 우리 아버지를 만나셨죠. 그때부터 아버지 앞에서 힘들다고 하소연 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해서 저희 아버지가 아저씨를 도와줬잖아요. 덕분에 아저씨는 그 길로 국토부장관까지 할 수 있었던 거구요. 우리 아버지가 아저씨를 얼마나 아끼면서 잘해줬는지 아저씨가 똑똑히 기억해 주길 바라지도 않아요. 우리 집안이 망하고 아버지가 병원에서 치료비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 제가 댁까지 찾아가서 무릎 꿇고 빌었는데 아저씨는 집에 있었으면서도 저에게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으셨죠. 아저씨가 몸 사리려 했던 건 이해해요. 하지만 그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저에게 가식적인 인사치레를 건네는 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게다가 진실을 밝혔다고 사죄까지 바라는 건 대체 무슨 논리일까요?” 서정희의 말에 오명의 과거가 폭로되며 그의 체면이 더욱 말이 아니게 되었다. 구경거리를 보는 사람들 중에 낯익은 얼굴이 또 있었다. 여수정이었다. 여수정은 그때 백지연에게 그런 말을 해서 서제평을 죽게 만들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씨 가문도 파산했다. 염정훈이 손을 쓴 것이었다. 여수정이 힘들어할 때 양윤범이 그녀에게 손길을 내밀었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 일을 겪고 나니 여수정도 사람이 변했다. 양윤범과 함께 딸 하나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었다. 양윤범은 양한서 덕을 보며 염정훈을 따르게 되었고 이제는 A시에서도 알아주는 사람으로 되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여수정은 서정희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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