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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장

한송이는 그런 송희재를 본 적이 없다. 자신에게 가장 잘해주던 시절에도 그는 웃고 있었지만 문환희를 향해 웃는 모습과 달랐다. 그 모습을 보고 하늘과 땅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것이야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랑이다. 눈가, 눈 밑까지 부드러운 빛을 띠고 있다. 문환희가 마치 깨지기 쉬운 도자기인 듯, 깨질까 봐 두려운 듯했다. 그녀를 대하던 가식은 전혀 없었다. 진실을 알게 된 한송이는 마음속 한기가 가슴에서 온몸으로 번져나갔다. 송희재와 문환희가 시선에서 멀어지자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분명 난방이 가장 잘 되는 곳에 서 있는데도 온몸이 싸늘하고 핏기가 가신 얼굴이다. 그녀가 아무리 바보라도 송희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처음부터 자신을 사랑한 적은 없었다. 몇 년 동안 추구한 것은 부씨 집안에 접근하기 위해서 한 짓일 뿐이다. 오빠와 아빠는 진작에 그녀에게 충고했지만 그때 전혀 듣지 않았고 머릿속에는 온통 염정훈에 대한 복수뿐이었다. 한송이는 이제야 자신이 얼마나 미련한지를 알게 되었다. 문환희를 위해 송씨 가문의 모든 것을 버리겠다고 나선 것은 문환희의 마음속 지위가 무엇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랫배를 쓰다듬던 문환희는 자기 바람이 빗나갔음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돌아온 이유는 사실 아이를 핑계로 송희재에게 용서해 구할 참이었다. 아이를 봐서라도 잘 지내자고 부탁하고 싶었다. 둘의 관계를 미리 알아차렸기에 망정이지 섣불리 송희재에게 달려들었더라면 진작 시신으로 남을 뻔했다. 한송이는 문환희가 자기의 자리를 빼앗는 것을 지켜봐야 할 뿐이었다. 자기의 남자도 그녀에게 갔다. 한송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문환희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서정희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리자 문환희의 안색이 이상해졌다. “왜 그래요. 정희 씨?” 뒤를 훑어보았지만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지 못한 서정희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잘못 봤어요.” 방금 그녀는 좋지 않은 시선을 느꼈다. 아마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은 탓인 것 같다. 일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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