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1장
몸을 웅크리고 앉아 말없이 파편을 주웠다. 한송이는 여전히 화가 나 또다시 한번 걷어찼다.
“정말 지긋지긋해. 내가 누구인지 알아, 매일 나에게 이런 귀신 음식이나 먹이는 거야?”
한송이가 난장판을 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즘 송이가 막무가내로 투정을 부리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바람에 이명란의 인내심도 극에 달했다.
“네가 말한 귀신 음식은 다른 사람이 몇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키운 것들이야. 온 산을 돌아다니며 뛰놀고 사료를 전혀 먹지 않은 천연 암탉이라고. 내가 특별히 곰보버섯으로 닭고기 수프를 끓였어. 비록 우리 형편이 부씨 집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네가 먹고 입는 것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나아. 만족하지 못할 것이 어디 있는데?”
“부씨 집안에만 못 미치는 게 아니라 당신은 우리 엄마 손가락 하나에도 못 미치는 지독한 사람이야. 왜 하필 그때 그런 일을 해서 내가 부씨 집안의 미움을 사게 만들어. 우리 아빠엄마가 나를 얼마나 아끼는데! 그리고 우리 오빠도 얼마나 당당한데...”
이런 말들은 한송이가 매일 하는 말이다. 부씨 집안이 얼마나 좋은지 말이다. 이명란은 그녀가 괴로워할 것을 알고 지금까지 참아왔다.
“그만해. 너도 부씨 집안이라고 말했잖아. 하지만 너는 부씨 집안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 이 점을 설마 다시 상기시켜줘야 하는 거야?”
이명란은 손에 있던 사발 파편을 던지며 말했다.
“그래, 내가 그때 바꿔치기했어. 내가 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네가 재벌 집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려고 모든 것을 다 했어. 그런데 결국 너는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려. 만약 너의 마음대로 하지 않았다면 너도 지금 이 상태로 전락하지 않았을 거야. 문환희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부씨 집안은 지금까지 숨겨줬을 것이고. 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아하니 요 몇 년 동안 내가 정말 너를 버릇없게 만들었구나!”
진실이 들통나자 한송이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닥쳐! 그때 누가 나를 바꾸라고 했어? 내가 처음부터 평범한 집에서 살았더라면 이런 마음속 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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