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0장
새해가 되자 다들 바빠졌지만 서정희는 오히려 한결 한가해졌다.
매일 아이를 돌보는 것이 그녀의 모든 시간을 차지했다.
문환희는 그녀의 보살핌으로 많이 회복되었다. 송씨 집안의 제약이 없어졌고 마침내 하루 종일 별장에 머물지 않아도 되었다.
서정희는 마치 다섯 아이를 거느린 듯 문환희는 얌전하게 따라다녔다.
“정희 씨, 이 치마가 소희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
비록 그녀가 힘들게 살지는 않았다. 송씨 가문은 그녀를 물질적으로 가혹하게 대하지 않았다. 특히 송희재는 줄곧 그녀에게 관대했다. 부씨 가문에 돌아간 후 두 부부는 그녀를 아끼고 또 많은 돈을 주었다.
서정희는 진상정과 경호원들이 들고 있는 핸드백을 보며 말했다.
“됐어요. 지금 이 옷만으로도 아이 열 명 넘게 입을 수 있어요.”
문환희는 살짝 웃어다.
“좋지 않아요? 열 명이나 더.”
서정희는 이마를 짚었다. 문환희는 출산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환희 씨...”
“괜찮아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요. 다 지나갔으니 더 이상 마음에 담아두지 않을 거예요. 저도 새로운 생각이 났어요.”
“무엇을 하고 싶어요?”
“대학 졸업 전에 사고가 좀 있어서 희재가 집에 데려갔어요. 요 몇 년 동안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친부모님과 알게 되었고 부모님께서도 나를 많이 지지해 주세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해외 연수를 가고 싶어요.”
서정희는 뜻밖이었다. 문환희가 먼저 떠나겠다고 할 줄은 몰랐다.
“송희재는요?”
“내 생각일 뿐이에요. 희재는 아직 몰라요. 아직 몸조리를 좀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환희는 서정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희 씨, 나는 정희 씨가 정말 부러워요. 나는 평생 작은 방에 갇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희 씨는 이 세상에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어요. 여자는 남자의 종속물이 아니에요. 비록 희재가 나를 사랑하지만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에게 짐이 되기보다는.”
송씨 집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서정희는 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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