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3장
서정희는 염정훈의 품에 안겨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고 느꼈다.
수많은 행복과 고통을 안겨준 이 집에 다시 돌아왔다. 신혼 때는 분명히 달콤한 날들뿐이었다.
그녀는 매일 집에서 요리를 배우며 염정훈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마당에 심은 화초를 다듬고 염정훈이 갈아입은 옷을 모두 세탁하고 다림질해 옷장에 넣었다.
테이블 위에는 항상 아름다운 꽃다발이 놓여져 집에 활기를 더하곤 했다.
하지만 아이를 잃고 그녀는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고 이 집은 그녀을 가두는 감옥이 되어 조금의 행복도 느끼지 못했다.
특히 직접 꾸민 아기방, 바다에 빠진 후 그녀는 매일 아들을 그리워하며 작은 침대에 웅크려 밤을 지새곤 했다.
이때 그 방에서 장난감 음악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은 여기서 고양이와 놀고 있는데 왜 아기방에서 소리가 들릴까?
서정희는 그 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떠날 때 이 방을 완전히 망가트렸었다.
그 후 염정훈이 원상복구 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작은 침대 옆에 늘씬한 아이가 서있었다.
키가 너무 커서 아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과했지만 사실 겨우 아홉 살 된 소년이다.
그는 작은 딸랑이를 들고 있었고 침대 벨이 부드럽게 흔들리면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염정한이 몸을 돌렸다. 서정희는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달려갔다.
“정한아.”
“엄마.”
둘은 서로를 꽉 안았다. 구 년을 기다린 둘은 드디어 서로를 만나게 되었다.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
염정한은 그동안 마음이 아픈 순간이 매우 많았다. 제일 걱정했던 것은 서정희가 자신을 싫어해서 두고 떠났다는 것이다.
결국 그도 나이가 어린 소년이고 부모가 그리운 아이였다.
아버지가 그를 이 방으로 데려와 서정희가 아이를 낳기 전에 모둔 것을 직접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나서야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아기의 옷, 장난감들을 보니 서정희는 당시 큰 기대를 품고 있었던게 분명하다.
엄마는 그를 이토록 사랑하는데 버리고 떠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염정한은 서정희를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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