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8장
서정희는 배를 타고 떠났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 그녀의 마음은 평온했다.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집에 가자! 애들이 기다리고 있다!
A시, 흰 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애들은 염정훈이 데려왔다. 염정훈은 사심에 애들을 부씨 가문에 데려가지 않았다.
부남진의 성격으로는 애들을 자기 옆에 둘 텐데, 아내 보기도 힘든데, 나중에 애들 만나기도 힘든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애들을 서정희와 결혼해서 살던 집으로 데려왔다. 서정희의 수많은 아픔이 묻어있는 곳, 동시에 두 사람의 꿈이 시작했던 곳이기도 하다.
벽에는 서정희가 찢어버렸던 웨딩 사진이 다시 걸려져 있었다.
염정훈은 휴가를 내어 애들과 매일 함께 보냈다. 애들에게 주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을 보상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애들은 거의 신경 쓸 필요 없이 독립적이었다.
그는 직접 운전해 마트에 가서 애들과 함께 식재료를 샀다. 네 사람이 마트에 나타나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뒤돌아봤다.
그는 품에 소희를 안고, 민경은 카트에 앉고, 해경은 카트를 밀었다.
네 사람의 외모는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녹색 눈동자를 가진 소희는 마치 천사와 같았다.
“아빠, 저 초콜릿 먹고 싶어요. 그리고 감자칩도요.”
해경이 웃음이 만발해서 말했다.
그러자 민경이 말렸다.
“엄마가 쓰레기 음식을 먹지 말라고 했잖아. 엄마가 없으니까 내가 오빠를 감독해야 해.”
쌍둥이는 매일 싸웠다. 염정훈은 이제 적응됐다. 그는 감자칩을 카트에 넣으면서 말했다.
“가끔 먹는 건 괜찮아.”
“아빠가 먹어도 된다고 하잖아.”
해경은 뭔가 승리한 듯했다.
염정훈은 소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물었다.
“우리 소희는 뭘 좋아해?”
소희가 과일이 있는 곳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염정훈은 소희를 안고 걸어가면서 말했다.
“소희는 과일을 좋아하는구나. 그래서 이렇게 귀엽게 생겼네.”
네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아서 카트를 가득 채웠다. 해경은 산더미처럼 쌓인 간식들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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