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9장
서정희는 눈앞의 남자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서시우는 첫 만남부터 친근하게 느껴졌다.
서정희도 예전에는 병마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완쾌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통에서 헤매는 서시우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신장 질환은 이식 수술 한 번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서시우는 수술을 한 번 했고, 효과가 좋지 않았다.
서정희도 이제는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이제는 루이스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서시우는 평온해 보였다. 생사에 대해 태연한 듯했다.
“그러기를 바랄 뿐이죠.”
“서 대표님, 혹시 휴대폰이 있어요?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폰을 두고 왔어요. 가족들에게 제가 무사하다고 연락하고 싶어서요.”
서시우는 얼른 휴대폰을 건네주었다.
“여기요.”
“고마워요.”
염정훈은 서정희가 루이스와 함께 간 걸 알고, 온 천하에 루이스의 소식을 묻는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마침 전화기가 울렸다.
화면에 적힌 서시우의 이름을 보고 염정훈은 멈칫했다.
두 사람은 거의 거래가 없었고,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는데, 프로젝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전화가 왜 온 거지?
“여보세요.”
전화 저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야.”
염정훈의 마음은 그제야 조금 안정되었다.
“정희야, 무슨 일이야? 루이스가 혹시......”
“아니야. 스승님은 날 해치지 않을 거야.”
서정희는 염정훈이 걱정하는 게 싫었다. 더욱이 그가 루이스와 적대 관계가 되는 게 싫었다.
루이스는 극단적인 면이 있긴 하나, 보기 드문 의학 천재였다. 개조 인간 계획은 차치하더라도 많은 난제를 해결하여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만약 염정훈이 무력으로 그의 실험기지를 망가뜨리면 수많은 환자들의 희망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루이스는 로봇 사용에 능하기에 기지에는 많은 스마트 로봇들이 있어서, 설령 염정훈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자신을 구해내더라도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서정희는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어서 진실을 숨겼다.
“그럼 왜 인사도 하지 않고 떠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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