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5장
루이스는 단순한 의학 미치광이이지, 다른 일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기에 서정희도 굳이 에돌려서 물어보지 않았다.
“아무도 나한테 말한 적 없는데.”
“그럼 어떻게 절 찾으신 건가요?”
“누군가 익명으로 나에게 네가 서희야라고 메일을 보내왔어. 그래서 찾아온 건데.”
서정희는 주먹을 꽉 쥐었다. 과연!
그녀는 그 놈이 자신을 놓아줄 거라는 것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루이스를 불러올 줄은 몰랐다.
그 사람은 루이스의 개조 계획과 서정희가 루이스의 실험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루이스의 손을 빌려서 자신을 죽이려는 것이다.
서정희는 루이스의 개조 필기와 책자를 너무 많이 봤다. 약을 실험하는 대상자도 살아날 수 있는 확률이 만분의 일밖에 안 되는데, 개조 인간은 더욱 위험할 것이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아직 성공하지 않은 방법에 자신의 목숨을 내어줄 사람은 없다.
게다가 서정희는 루이스의 미친 계획에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사람이 기계와 다른 점이 바로 사람의 약점과 희노애락에 있다고 여겼다.
“저를 어디에 데려가실 건가요? 실험기지요?”
서정희는 하늘의 쳐다봤다. 햇빛이 바다 표면에 비춰서 수면 위가 반짝반짝 빛났다. 너무 아름답고도 고요한 풍경이었다.
지금쯤 염정훈은 학교에 도착해 애들과 만났겠지.
애들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다들 키가 엄청 컸겠지? 꿈에도 그리던 아빠를 봐서 얼마나 기쁠까?
그녀는 굳이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그 광경이 눈에 아른거렸다.
소희랑 해경이가 좋아하는 케익을 굽다가 아직 오븐에서 꺼내지도 않았는데.
애들에게 준비해주려고 했던 요리도 채 만들지 못한 상태였다. 어젯밤에 해경이와 통화를 하면서 오늘은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해경이가 많이 실망하겠지.
염정훈도 바짝 긴장해 있을 것이다.
루이스는 그녀의 얼굴에 걸린 쓸쓸한 기색을 보아내지 못하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두 번째 실험기지가 완성됐어. 희야, 넌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 단연 의학 천부가 가장 뛰어난 애야. 앞으로는 나랑 더 깊이 의학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