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2장
염정훈은 소희를 내려놓으며 물었다.
“주방엔 없어?”
어젯밤부터 서정희는 메뉴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들마다 취향이 많이 달라서 정성껏 몇 가지 요리를 준비하려면 시간이 걸렸다.
“없어요.”
민경이 위층에서 내려왔다.
“위층에도 없어요.”
소희가 바깥마당을 훑어보았지만 서정희는 보이지 않자 없다고 손짓했다.
이상하게 여긴 염정훈은 부엌으로 가 한번 훑어보았다.
오븐은 정해진 시간이 되어 일찌감치 마감되었고 ‘띠띠'하는 알림음이 계속 울렸다.
오븐을 열어 케이크를 꺼냈다.
옆에는 굽지 않은 케이크 조각과 준비된 과일과 크림도 있다.
이런 음식을 만드는 데 서정희는 하루 종일 걸린다.
분명 절반만 하고 멈췄다. 오늘은 가족이 모이는 날에 중도에 포기할 리가 없다.
휴대전화를 꺼내 서정희에게 전화를 걸자 조리대에 놓인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휴대전화는 있지만 서정희 사람이 사라졌다.
소희는 감자 한 알을 들고 부엌문 앞에 섰다. 감자는 반만 깎여 있었다.
녀석은 감자를 주운 위치를 가리켰다.
현관에서 멀지 않다.
즉 염정훈이 떠난 후 누군가가 왔고 서정희는 반쯤 깎은 감자를 들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그녀를 데려갔을 수도 있다.
방안이 정연하게 정리된 것을 보아 싸운 것 같지는 않다. 그녀가 알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반항하려 했다면 그녀가 자발적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면 방안에 약간의 흔적도 없을 수 없다.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일이 생겨 집을 나서는데 휴대폰도 가져가지 않고 염정훈에게 메시지를 남기지 않을 정도이다.
이번에 그와 서정희의 스케줄은 비밀에 부쳐졌고 염정훈은 진상정만 데리고 왔다. 마침 진상정도 염정훈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았겠는가?
염정훈은 먼저 사람을 불러 CCTV를 찾았다. 진상정은 후회스러운 듯 말했다.
“대표님, 안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근처의 모든 CCTV가 해킹당했어요. 누군가 분명 사모님을 데리고 간 것이 틀림없어요.”
해경과 민경도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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