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7장
서정희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부씨 저택의 사람들은 문환희와 송희재를 빼고 모두 도착했다.
불쾌한 냄새가 진동하는 방안은 히터를 켠 탓에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서정희는 메스꺼움을 참고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는 순간 부남진과 마주쳤다. 그는 창가에 서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부장성은 화장실 문을 지키고 있었고 한송이는 변기 옆에 무릎을 꿇고 토하고 있었다. 한시안은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비록 한송이를 미워하지만 어쨌든 많은 노력을 기울여 키운 딸이다.
“왜 그래요?”
서정희가 들어서자 한송이가 그녀의 소매를 덥석 잡았다.
“서정희, 살려줘.”
“무슨 일이에요?”
“배가 많이 아파. 토하고 설사를 해. 알겠다! 송희재야, 나를 감옥에 보내려고 약을 먹인 것이 틀림없어. 배 속의 아이를 유산시켜서 문환희 대신 복수하려는 거야!”
서정희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송희재가 부씨 저택에 함부로 손을 쓸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가 가장 분노했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 문환희의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왜 하필 오늘을 선택했겠는가?
“다 토했어요? 비켜봐요, 한 번 볼게요.”
다리에 힘이 빠진 한송이는 한시안의 부추김에 옆으로 물러섰다.
서정희는 바닥에 남아 있는 쌀알을 보았다. 침대 옆 멀지 않은 곳에도 토사물이 있었다. 한 송이의 맥도 짚었다.
“무엇을 먹었어요?”
“하인이 가져다준 음식.”
한송이의 얼굴에는 경악한 기색이 역력했다.
“날 미워하는 거 알아, 하지만 내 배 속의 아이를 봐서라도 제발 지켜줘!”
아이는 그녀의 마지막 부적과 같은 존재이다.
서정희는 맥을 짚던 손을 내리며 말했다.
“유산이라면 아랫배가 아프고 하혈이 있어야 해요. 토하고 설사를 하는 것이 아니에요. 아마 안 좋은 음식을 먹었거나 찬 음식을 먹어서 위가 많이 차가워져서 그럴 거예요.”
“그럼 아이는 괜찮은 거야?”
서정희는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분간은 괜찮아요. 급성 위장염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급성 위장염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피를 뽑고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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