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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장

늘 잘난 체하던 사람이 갑자기 비굴한 태도를 보였다. “어젯밤에 지애한테 준 선물은 당신에게 토끼를 사주면서 덤으로 샀던 거야. 내 마음속에는 늘 당신과 애들이 있어. 곧 새해가 되는데 애들 한 번 보여주면 안 돼?” 특히 소희가 많이 보고 싶었다. 소희를 만난 지 얼마 안 되어 서정희가 소희를 데려갔다. 이때 서정희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그래, 알았어. 다음은 없어.” 그러자 염정훈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승낙했다. “응.” 서정희는 염정훈의 턱에 묻은 얼룩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위에 올라가서 씻어.” “응.” 염정훈은 서정희의 손을 끌어당기면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진짜 화 풀린 거지?” “응.” 염정훈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정희와의 관계가 늘 간당거렸다. 힘들게 다시 맺어진 인연이 이대로 끝날까 봐 그는 늘 불안했다. 서정희에 비해 자존심, 은혜, 이런 건 다 중요하지 않았다. 염정훈은 지난날을 떠올렸다. 지성이 목숨을 잃어가면서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그는 잊은 적 없다. 그래서 백지연의 소원을 들어주다가 가족이 풍비박산이 났던 것이다. 빚은 오래 전에 이미 다 갚았다. 앞으로 그는 오로지 서정희와 아이들을 위해 살고 싶었다. 만약 은혜가 그런 삶을 사는 데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면 그는 스스로 그 걸림돌들을 치울 것이다. 염정훈은 모든 걸 잃은 다음에야 깨달은 자신이 미울 뿐이었다. 만약 오래 전에 깨달았더라면 이렇게 오랫동안 가족이 헤어져 있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방문을 열자 서정희가 갈아입을 옷을 이미 마련해 두었다. 당시 억지로 체면 불구하고 남긴 옷이었다. 침대 위에 놓인 깨끗한 옷을 본 염정훈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걸렸다. 깨끗한 옷으로 바꿔 입은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생화가 보였다. 서정희는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한창 요리하는 중이었다. 염정훈은 등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방 전체에 따뜻한 기운이 퍼졌다. 공기 중에는 방금 씻고 나와 바디 워시 향이 풍겼다. “당신이 있어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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