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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백지연은 손에 잡히는 물건을 마구 내던졌고 서정희는 염정훈의 품에 조용희 안겨 있었다. 백지연이 미쳐 날뛸 때 염정훈의 품에 있던 서정희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두 사람은 겉으로 보기만 해도 성격이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눈송이 흩날리는 갑판 위에서 염정훈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렇게까지 하니까 좋아?” 염정훈이 바보도 아니고 서정희 성격으로는 절대 이런 곳에서 그와 관계를 맺을 사람이 아니다. 사실 일이 발생하기 전에 염정훈은 이미 알아차렸고 그녀를 거절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백지연이 이 정도로 멍청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본인이 판 무덤에 본인이 들어간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 서정희는 염정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당연히 좋지. 백지연이 먼저 나에게 수작을 부린 건데. 왜? 벌써 백지연 때문에 마음이 아파?” 염정훈의 까만 눈동자에는 불쾌한 감정이 역력히 드러났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서정희, 백지연을 혼쭐 내주기 위해 자기의 명예까지 걸고 대단해? 그래서 너는? 네가 이겼다고 생각해?” 염정훈은 원래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 서정희의 행동이 그의 자제력을 무너뜨렸고 저도 모르게 감정을 쏟아내게 했다. “이렇게 하면 백지연 체면을 깎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인 것까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이 바닥이 얼마나 더럽고 복잡한지 모두들 다 아는데. 오늘 사람들은 그저 웃고 말겠지. 하지만 백지연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아. 하지만 당신은 불륜녀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해. 만약 내가 당신의 얼굴을 가려주지 않았다면 당신은 더 유명해지겠지.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살 거야? 잠깐은 백지연을 이긴 것 같겠지만 당신의 평생을 생각해 봐. 진짜 이긴 게 맞는지.” 염정훈의 화난 눈빛과 마주친 서정희는 피식 웃음을 보였다. “웃어? 지금 웃을 기분이야? 오늘 한 행동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기나 해?” “천 명에게 욕먹는다고 한들 그러면 또 어때? 내가 정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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