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지수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강수영은 마음속으로 지수현이 와서 두 사람이 화해하길 바랐다. 그러면 회사 직원들도 전전긍긍 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퇴근 시간이 되자 지수현은 차를 몰고 허정운의 회사로 갔다.
이번이 그녀가 처음 허씨그룹으로 향하는 것이다. 예전에 두 사람의 비밀결혼 때문에 허정운은 그녀가 회사에 와서 그를 찾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고, 그녀도 화를 자초하지 않았다.
강수영은 지수현을 데리러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허 대표님이 회의 중이셔서 먼저 대표님 사무실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지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응접실로 갈게요.”
지수현의 고집하에 강수영은 그녀를 응접실로 안내했다.
“수현 아가씨, 차 드릴까요?”
지수현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비서님은 저 신경 쓰지 마시고 가서 일 보세요.”
“그래요. 무슨 일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회의가 끝나니 이미 한 시간 후였다. 허정운이 회의실에서 나오자, 강수영이 다가가며 말했다.
“허 대표님, 아가씨께서 오셨습니다.”
“어느 아가씨?”
“수현 아가씨요.”
“지금 어디에 있는데?”
“응접실이요.”
허정운은 휠체어를 돌려 곧바로 응접실로 향했다. 문을 여는 순간 허정운은 책상에 엎드려 자는 지수현을 보고 놀랐다.
“허 대표님…”
“쉿!”
허정운은 강수영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서 담요 가져와.”
5분 후, 허정운은 휠체어를 돌려 지수현의 곁으로 가 손에 든 담요를 그녀에게 살포시 덮어주었다.
지수현은 깊게 잠들지 않았기에 이내 깨어났다.
허정운을 보자 그녀는 조금 놀랐지만, 비몽사몽으로 있었다.
“허정운씨 회의 끝났어요?”
허정운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 무슨 일로 날 찾아왔어요?”
지수현은 인제야 잠을 다 깼다. 그녀는 허정운을 보며 말했다.
“서 의사에게 앞으로 치료 안 받겠다고 했다면서요. 이유가 뭐예요?”
“이유 없어요. 그냥 치료 안 할려구요.”
지수현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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