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장
“응.”
두 사람이 식사를 마치고 신설리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에 지수현은 오늘 허정운이
자신에게 전화했던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참, 오늘 전이경도 나에게 밥을 사주겠다 했어.”
신설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을 냈다.
“앞으로 그냥 무시해. 내가 전이경에게 분명히 말했거든 다시는 안 만난다고 근데 껌딱지처럼 붙어서 안 떨어지네.”
지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난 널 지지할 거야.”
신설리를 집에 데려다준 후, 지수현은 바로 별장으로 돌아갔다.
허정운은 거실에 앉아있었다. 그녀를 기다리는 것이 분명했다.
지수현은 그의 옆에 와 앉았다.
“허정운씨, 무슨 일로 저를 기다렸어요?”
“조금 있으면 할머니 생신인데, 할머니 생신 선물로 생각해 놓은 거 있어요?”
지수현은 잠시 침묵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미 생각해 놓았어요. 허정운씨는 무엇을 선물하려고요?”
허정운은 얼굴을 찡그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우리가 같이 드리는 것이 아니었어요?”
지수현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예전에는 매년 각자 드렸잖아요.”
“그럼, 올해부터 같이 드려요.”
잠시 머뭇거리던 지수현이 말했다.
“허정운씨의 다리가 나으면 이혼하기로 약속했잖아요, 굳이 같이 드릴 필요가 있을까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허정운은 차갑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내 다리가 완치된다고 확신해요? 잊지 마요, 하 의사도 제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어요!”
“걱정 마요, 당신 다리는 반드시 회복될 거예요!”
그녀의 확신에 찬 눈을 보며 허정운의 얼굴은 굳어졌다.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모르겠네요.”
허정운의 조롱 섞인 말투에 지수현은 욱해서 말했다.
“다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데도 왜 이러는 거예요, 당신은 다시 일어서고 싶지 않아요?”
허정운은 더 말 하지 않았다. 다만 얼굴은 여전히 차갑고 무서웠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지수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다른 일이 없으면 방으로 돌아갈게요.”
“지수현씨.”
허정운은 그녀를 올려다보며 또박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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