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최소 3개월이 걸릴 거야. 중요하게 앞으로 재활 효과를 봐야 해.”
지수현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허정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빨리 낫고 싶어?”
“아니. 그냥 물어본 거야.”
지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화장실에 가서 물을 받아 허정운의 몸을 닦아주었다. 지난번의 경험 때문인지 그녀는 왠지 담담해 보였다.
“오늘 밤 옆방에서 잘 테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해.”
몸을 다 닦아준 뒤, 그녀는 허정운을 보고 말했다.
그 말에 허정운의 안색은 금세 굳어졌다. 눈빛도 한껏 차가워졌다.
“지수현. 난 아직 여전히 네 남편이야. 그리고 난 지금 반신불수 상태인데, 나 혼자 방에서 자게 놔둘 거란 말이야?”
그러자 지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예전에 병원에 있을 때는 혼자서 샤워도 하고, 화장실도 잘 갔잖아.”
“예전은 예전이야. 전에는 네가 병원에 와서 날 돌봐주는 걸 꺼려했잖아. 그러니 내가 직접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더 있어?”
허정운의 차가운 시선에 지수현은 입술을 오므렸다.
“좋아. 알겠어. 오늘 밤은 여기서 묵을게.”
지수현이 침대로 가서 이불을 끌어안고 와 바닥에 이불을 펴는 것을 보고, 허정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차갑게 식어 있었다.
지수현이 이부자리를 펴고 불을 끄고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가 한현영인 것을 확인하고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도 그럴것이 지수현은 전에 그녀에게 먼저 전화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한현영이 몇 번 더 전화를 거는 바람에, 지수현은 짜증이 난 나머지 바로 그녀를 차단해버렸다.
곧, 지연정에게서 문자가 왔다.
[언니, 왜 우리 엄마를 차단한 거야? 전에 언니가 저지른 일들이 지금 네티즌들에게 알려진 거 알고 있어? 오늘 엄마가 모임에 나갔다가 용강시 부잣집 사모님들한테 은근히 괴롭힘 당한 거 알아? 지금 엄마는 화가 나 하마터면 기절할 지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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