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장
허정운이 결정한 일은 항의해도 소용이 없었다. 지수현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럼 오늘 밤 서 선생과 난 어디에서 묵어야 해?”
“이따가 강수영이 서이수에게 방을 하나 마련해 줄거야. 넌 나랑 함께 방을 써야 해.”
“알았어. 그럼 난 먼저 나가볼게.”
지수현이 떠난 후, 허정운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수현과 서이수가 돌아온 방향을 따라 한 번 조사해 봐. 요 며칠 동안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반드시 알아내야 해.”
지수현의 말을 허정운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지수현과 서이수는 그를 의도적으로 따돌린 사람들이다. 그러니 그가 어떻게 지수현의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그는 분명히 지수현이 그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녁, 지수현은 저녁을 먹고 산책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허정운이 갑자기 서이수에게 침을 놓아달라고 제안하는 줄 미처 몰랐다.
지수현은 그가 아직도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거절하지 않고 즉시 서이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내, 서이수는 침구 가방을 들고 올라왔다.
“침을 처음 맞는거면 3년 전보다 더 아플 수 있어요. 못 견디시겠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네. 그럼 수고해주세요.”
시이수는 강수영에게 허정운을 침대에 눕히라고 했다. 그런 다음 지수현에게 잠시 피하라고 한 뒤 강수영은 허정운의 옷과 바지를 모두 벗겼다. 그제서야 서이수가 침을 놓기 시작했다.
침을 한 대 놓을 때마다 그는 허정운에게 아프지 않은가고 물었다.
종아리 뒤편의 혈자리를 찔렀을 때, 허정운의 표정은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이마에는 땀이 촘촘히 흘러나왔다.
“대표님, 이제부터 점점 더 아파질 거예요. 견딜 수 없으면 저한테 꼭 말씀하세요.”
서이수가 계속 침을 놓자 허정운의 안색은 점점 더 굳어졌다.
마지막 침을 놓았을 때, 허정운의 몸은 온통 땀 범벅이 되었었다.
서이수는 속으로 감탄했다. 그는 허정운이 버틸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이런 고통은 일반 사람들은 침을 한 대만 맞아도 바로 견딜수 없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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