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지수현은 잠시 침묵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내일 가면 될까요?”
“네.”
이튿날 아침, 지수현은 운전해서 경찰서로 향했다.
며칠 못 본 새 양건덕은 예전의 위풍당당함은 완전히 잃은 채 순식간에 몇십 년은 늙은 듯한 모습을 했다. 머리카락 마저도 하얗게 새고 말았다.
그는 이 곳에 갇힌 며칠 동안 처지에 따른 온랭 차이가 뭔지를 제대로 깨달았다.
전에 그가 도와줬던 친척들은 그가 몰락을 하자 하나같이 도와주기는커녕 황급히 그의 가족과 완전히 선을 긋기 시작했다.
양건덕도 그제야 그 사람들의 민낯을 알아봤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늦었다.
지수현을 본 양건덕의 눈에는 내키지 않음이 가득했다.
“지수현, 백상엽은 죽었고 나도 이제 감옥에 가게 생겼어. 이제 만족해?”
지수현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그건 다 당신과 백상엽이 자초한 짓이죠. 내가 딱히 만족하고 말고 할 게 있나요.”
양건덕은 이를 악물었다. 비록 분하긴 했지만 자신이 더 이상 지수현과 싸울 기회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오라고 한 건 묻고 싶은 게 있어서야. 내 손엔 MY의 지분 10%가 있어. 어떻게 할 생각이야?”
지수현은 눈썹을 들썩이며 그를 쳐다봤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내가 가지고 있는 지분, 아들에게 양도할 거야. 걱정하지 마, 내 아들은 MY에 들어가지 않을 테니까. 그냥 해마다 내 몫의 배당금만 제때 입금해 주면 돼!”
지수현은 웃음을 흐렸다.
“양 대표님, 너무 아름다운 꿈을 꾸고 계시네요.”
양건덕도 그녀가 이렇게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걸 알고 있어 차갑게 말했다.
“그것만 받아들인다면 네 비밀, 무덤까지 가져가도록 하지. 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비밀을 팔아 돈으로 바꿀 거야.”
지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
양건덕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애원하는 거지.”
한참을 침묵하던 지수현이 천천히 말했다.
“매년 가족들에게 10억 입금해 주도록 하죠. 하지만 MY의 지분은 당신과 당신 가족 그 누구도 건드릴 생각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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