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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4화

연하는 재빨리 따라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효성의 팔을 붙잡았다. “효성아, 너 오해한 거야!” 하지만 효성은 연하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 보여. 너 전에 나한테 선배 가까이하지 말라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거지? 난 그게 임유진을 위한 줄 알았는데, 결국 너 자신이 가로채려고 그런 거였네!” “연하야, 난 예전부터 네가 마음에 안들었어. 자존심도 없고, 자기 몸도 함부로 굴리고, 남자만 보면 달려드는 꼴, 진짜 더러워!” “근데 설마 유진이 좋아하던 남자까지 너랑 자게 만들 줄은 몰랐네. 정말 역겹다!” 효성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안으로 성큼 들어갔다. 차가운 눈빛으로 연하를 마지막으로 쏘아보며 말했다. “앞으로 난 너 같은 친구 없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마지막 틈새에서, 효성의 혐오와 분노로 가득 찬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연하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손끝까지 시린 듯, 온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여진구가 다가와 인상을 깊이 찌푸렸다. “내가 효성이한테 전화해서 설명할게.” 연하는 핏기 없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필요 없으니까 이제 가요. 나도 출근해야 해요.” “이 상태로 무슨 출근이야?” 진구는 걱정스럽게 말하자, 연하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나를 너무 얕보지 마요. 하늘이 무너져도 난 일하러 가야 해요. 누가 뭐래도, 돈 버는 건 멈출 수 없으니까요.” 진구는 연하 집 안으로 들어가 자기 재킷을 집었다. “혹시라도 얘기하고 싶으면 언제든 전화해. 그리고 정말 미안해.” “말했잖아요, 선배 잘못 아니에요. 아마 우리 사이엔 이미 오래전부터 금이 가 있었을 거예요.” 연하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효성이 성격 알잖아요. 입은 독하지만 마음은 여려요. 며칠만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올 거예요. 우리 예전에도 자주 싸웠거든요.” 진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난 간다.” “잘 가요.” 연하는 문 앞까지 배웅한 뒤, 힘없이 거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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