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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3화

앞으로 어떤 더 큰 프로젝트가 나타나든, 더 큰 유혹이 있든, 과연 계약을 따내기 위해 몸까지 내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애초부터 한 발짝도 물러서선 안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기준선은 반드시 지켜야 했다. 진구는 연하의 맥주 캔과 자신의 것을 부딪치며 말했다. “그래야지, 그게 맞는 거야.” 연하는 담배 한 개비를 꺼내며 물었다. “담배 피워도 돼요?” 이에 진구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담배 피우는구나?” 연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피곤할 때 한 대 피우는 게 습관이에요.”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연하는, 연기를 내뿜으며 당당하고도 시원한 기운을 풍겼다. “하루 종일 일 마치고, 이렇게 늦은 밤에 바람 쐬며 담배 한 대 피우는 이 시간이 제일 편안해요.” 진구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낮게 말했다. “담배 너무 자주 피우지 마. 특히 여자한텐 더 안 좋아.” “그래요.” 연하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런 말은 수도 없이 들어온 터라, 더는 마음에 닿지도 않았고, 굳이 반박할 필요도 없었다. 맥주를 다 마신 연하는 다시 일어나 술을 가져왔다. 두 사람은 이야기꽃이 피었고, 바닥엔 텅 빈 캔들이 하나둘 늘어갔다. 시간은 어느덧 새벽을 넘었고, 방연하는 머리를 짚으며 일어났다. “이제 정말 못 버티겠어요. 선배가 날 구해준 건 고맙지만, 내 목숨까지 줄 수는 없어요. 난 이만 자러 갈 테니까. 나갈 땐 문 좀 잘 닫고 가요. 고마워요.” 연하는 휘청이며 안방으로 향했고, 진구는 맥주 캔의 마지막 한 모금을 넘기며 말했다. “잘 자.” “잘 자요.” 연하는 흐릿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안방 문을 닫아버렸다. 다음 날 아침. 연하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숙취로 머리가 아파 지끈지끈했고, 눈도 제대로 안 뜨인 채 아무 옷이나 걸쳐 입고 거실로 나왔다. “누구야?” ‘아침부터 문을 두드리다니.’ 거실에 들어서는 순간, 연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거의 주저앉을 뻔한 그녀는 거실 소파 위에 누워 있는 진구를 보고 소리쳤다.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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