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5화
임구택이 들어서자, 떠들썩했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타고난 아우라만으로도 주변을 압도한다.
오늘 구택이 편안한 차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감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분위기는 마치 임유진의 새집을 축하하는 자리라기보다, 차라리 비즈니스 모임 같았다.
구택도 이를 느꼈는지, 전화를 핑계 삼아 자리를 떠났다.
방연하는 저도 모르게 가볍게 숨을 내쉬었고, 성연희가 소희에게 농담을 던졌다.
“다들 널 부러워할 거야!”
소희는 익힌 소고기 완자를 연희와 자신의 그릇에 나눠 담으며 물었다.
“뭐가?”
“다들 생각할걸? 임구택 와이프가 될 정도에, 매일 함께 지내는 사람이 평범한 여자는 아닐 거라고!”
연희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소희는 눈썹을 살짝 올렸다.
“사실, 사적인 자리에서는 굉장히 편한 사람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친구도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건 그냥 우리가 사는 세계가 다른 거겠지.”
연희는 소고기 완자를 한입 베어 물다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고 휴지로 뱉어냈다. 그리고는 서둘러 화장실로 향했다.
청아가 놀란 눈으로 물었다.
“왜 그래?”
소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요요 좀 봐줘. 가서 확인해 볼게.”
화장실에 들어가자 연희는 세면대를 붙잡고 헛구역질하며 괴로워 보였다. 소희는 돌아서서 오현빈에게 물 한 잔을 부탁한 뒤, 다시 화장실로 돌아와 건넸다.
“몸이 안 좋아?”
연희는 물을 받아 입을 헹구고는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소고기 완자가 좀 비린 것 같아.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네.”
소희는 눈썹을 찌푸렸다.
“나도 먹었는데, 하나도 비리진 않던데?”
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연희, 혹시 임신한 거 아니야?”
얼마 전, 노정순이 그녀에게 말했었다. 헛구역질이 나거나 식욕이 갑자기 떨어지면 바로 알려달라고. 그때는 그냥 넘겼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초기 임신 증상이었다.
연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돼. 며칠 전에 테스트해 봤는데, 임신 아니었어.”
소희는 의아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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