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200화

서선영은 구은태 옆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억울한 듯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구은정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애옹이가 가볍게 은정의 어깨 위로 뛰어 올라가 몸을 웅크렸다. 새하얗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고양이는 한껏 나른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지만, 커다란 눈동자는 또르르 굴러가며 서선영과 구은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은정은 차가운 시선으로 서선영을 향해 쏘아붙였다. “딸 단속 잘하세요. 이런 일, 두 번 다시 없도록 하시고요.” 은정은 말을 마치고 곧장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모습이 계단 끝에서 사라진 후에야, 서선영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여보, 은서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구은태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어찌 됐든, 은정의 물건을 당사자의 허락 없이 남에게 준 건 잘못된 일이야.” 서선영은 억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보 말씀이 맞아요. 은서가 돌아오면 잘 타일러 놓을게요.” “그건 나중에 얘기하지. 오늘은 많이 힘들었을 거야.” 구은태는 아들을 아끼면서도 딸도 걱정이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사이가 나쁜 건 골치 아픈 일이었다. 서선영은 고개를 숙였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여보, 은정이가 너무 과격한 거 아닌가요? 조금 전에 여보가 말리지 않았으면, 은서를 정말로 목 졸라 죽일 수도 있었어요!” 구은태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럴 리 없어. 은정이는 그런 애가 아니야.” “하지만 듣자 하니 바깥에서 은정이가 사람을 죽인 적도 있다고 하던데요!” 서선영은 겁에 질린 듯 조심스럽게 말했다. “헛소리!” 구은태는 크게 노했다. “도대체 누가 그런 헛소문을 퍼뜨렸어? 감히 우리 은정을 모함하다니!” 서선영은 황급히 변명했다. “그냥 사람들이 하는 말이에요. 누가 시작했는지까지는 알 수 없어요.” “저도 몇 번 들었지만,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한테 단단히 혼내줬어요. 물론 저는 믿지 않아요!” 구은태는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가족끼리 믿어주면 그만이야. 은정이는 성격이 거칠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