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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0화

영하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아까 상자를 들고 왔을 때는 어두운 조명 덕분에 아무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대놓고 들켜 버릴 줄은 몰랐다. 예나는 순간 당황한 듯한 눈빛을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보온 상자로 다가갔다. 뚜껑을 열어 확인하자, 안에는 블루 랍스터 두 마리가 그대로 있었고, 그 옆에 영하가 가져온 냉동 호주 랍스터 한 마리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예나는 멍해진 표정으로 상자를 바라보았다. “랍스터 하나 때문에 사람을 무시한다고?” 진구가 더욱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별 대단한 것도 아니구만!” 연하는 가볍게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보물인가 보죠?” 예나는 얼굴이 창백해졌다가 금세 붉어졌다. 그러나 딱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녀는 자리로 돌아가 영하의 손을 잡아당겼다. “우리 가자! 저 사람들이랑은 말이 안 통해!” 진구는 고개를 돌려 연하에게 물었다. “남의 분위기를 망쳐 놓고, 남의 음식까지 가져가려는 건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연하는 바로 맞장구쳤다. “됐어요. 그런 사람들한테 뭘 바라겠어요? 기대할 필요도 없죠.” 진구는 아까 나영하가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며 말했다. “가져온 랍스터는 빨리 챙겨 가요. 우리 엄마 냉동 해산물 먹지 말라고 하시거든요.” 유진은 두 사람이 이렇게 한마음으로 저격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고개를 숙여 몰래 웃었다. 예나는 얼굴이 새하얘지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다가오려 했다. 그러나 영하가 그녀를 막아섰다. “그만하고 돌아가자!” 그렇게 말하고는 예나의 팔을 잡아끌고 자기들 텐트 쪽으로 갔다. 가던 중, 영하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연석에게 보냈다. 연석은 그걸 보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명아에게 말했다. “우리도 가자!” 명아는 사실 연하와 유진이 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가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유진 씨, 연하 씨, 우리도 돌아갈게요.” 연하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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