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08화
김화연은 자책하는 얼굴로 말했다.
“다 내 잘못이야. 저녁 먹고 요요가 물놀이하고 싶다고 해서, 수영장에 데리고 가게 했거든.”
“분명 수영복을 입고 놀다가 감기에 걸린 거야. 돌아와서 씻길 때 보니까, 몸이 뜨거운 걸 느꼈어.”
장명석은 위로하며 말했다.
“물놀이 때문에 감기 걸린 거라면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열만 내리면 괜찮아질 거다.”
장시원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요요랑 있을 테니, 두 분은 가서 쉬세요.”
“그런데 네가 청아를 데리러 가야 하는 거 아니니?”
시원이 대답했다.
“운전기사에게 맡길 거예요. 요요가 아픈 건 아직 말하지 마세요. 내일 얘기할게요.”
청아가 알게 되면, 분명 요요 곁에 있으려고 올 것이고, 그러면 밤새 제대로 잠을 못 잘 것이다.
그녀가 이미 지쳐 있는 걸 아는 시원은 청아가 푹 쉬기를 바랐다.
그는 요요와 함께 있기로 했다. 요요는 약을 먹고 열이 내렸다.
하지만 시원은 안심할 수 없어 한동안 잠들지 못했다. 일정한 시간마다 그녀의 이마를 만져보곤 했다.
새벽 2시가 되었을 때, 요요가 다시 열이 올라갔다.
시원은 그녀의 해열 패치를 새로 갈아붙이고, 몸을 물수건으로 닦아주며 한 시간 넘게 간호했다.
요요의 열이 다시 내리고 나서야 시원은 요요 옆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요요가 움직이자 시원은 곧바로 깨어났다. 요요가 땀을 흘리며 이불을 차버린 것을 보고, 시원은 손을 뻗어 얼굴을 만져보았다. 다행히 그녀의 이마는 미지근했고, 더 이상 열이 나지 않았다.
시원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요요를 품에 안았다.
이때, 김화연이 문을 조용히 두드리고 들어왔다.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요요가 또 열이 오른 거니?”
시원의 목소리는 잠겨 있었지만, 차분하게 대답했다.
“열은 내렸어요.”
김화연은 요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시원을 보며 말했다.
“너 밤새 못 잔 거니?”
“한 시간 잤어요.”
김화연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이제 곧 해 뜨겠는데, 가서 좀 쉬어라. 내가 요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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