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5화
“좋죠!”
성우준을 배웅한 뒤, 고명기가 말을 꺼내려는 찰나에 송미현이 먼저 말을 가로챘다.
“청아 씨, 정말 고생 많았어요. 내가 미리 알아봤는데, 성우준 대표님 프로젝트는 일정이 굉장히 빠듯하더라고요.”
“우리가 시간에서 우위를 점해야 이 협업을 따낼 수 있었어요.”
“청아 씨가 하고 있는 일은 잠시 멈추고, 시간을 비워서 성우준 사장님 설계안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줘요. 이지현 씨와 다른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할게요.”
그 말에 명기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내일은 토요일이에요. 사전에 준비도 없었고, 설령 청아 씨가 주말에 쉬지 않고 일한다고 해도, 도면을 하루 만에 완성하는 건 불가능해요.”
“게다가 다른 직원들까지 함께 야근하게 한다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러나 미현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그럼 어쩌죠? 이미 제가 성우준 사장님께 약속을 드렸는데요!”
그 말에 명기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송미현 팀장님, 약속하시기 전에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셨던 건가요?”
이에 미현은 차갑게 응수했다.
“저도 회사 이익을 위해서 한 거예요. 성우준 사장님 같은 고객을 붙잡아 두고 싶어서요.”
옆에 있던 고급 디자이너인 동영배가 중재하며 말했다.
“저는 내일 일정이 없으니까, 청아 씨와 함께 야근해서 데이터 작업을 도와드리죠.”
청아는 명기가 자신 때문에 미현과 다투는 걸 원치 않았기에 차분하게 말했다.
“회사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죠. 이미 성우준 사장님께 약속을 드렸으니 월요일까지 설계안을 완성해서 드리죠.”
미현은 곧장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청아 씨. 청아 씨가 회사에 헌신한 건 제가 잊지 않을게요.”
청아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감사드려요, 송미현 팀장님.”
회의실을 나선 뒤, 명기는 청아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서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송미현 팀장, 저건 일부러 그런 거예요.”
이에 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요즘 팀장님이 제가 스승님과 어떤 관계인지 파악한 뒤로 일부러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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