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71화
조영아는 허형진을 발견하고는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며 다가갔다.
“허형진 사장님!”
조영아의 지나치게 꾸민 듯한 웃음이 허형진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을 주었다. 그는 그 웃음을 보며 새삼 깨달았다. 강아심 같은 여자는 세상에 드물고, 강시언 같은 남자에게 사랑받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라는 것을.
...
차 안, 시언은 뒷좌석에 있던 꽃다발을 꺼내 아심에게 건넸다. 아심은 붉은 장미로 가득 찬 꽃다발을 품에 안고는 한참 동안 시언을 바라봤다.
이에 시언은 그녀를 보며 미소 지었다.
“왜 그렇게 봐?”
아심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장난스럽게 말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로맨틱한 사람인 줄 몰랐거든요.”
“로맨틱?”
시언은 전방을 주시하며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좋아하는 걸 조금 사온 게 그렇게 로맨틱한 거야?”
아심은 꽃을 안고 웃으며 대답했다.
“네! 저한테는 충분히 로맨틱해요.”
아심의 말투는 장난스러웠지만, 눈빛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아심에게만 허락된 이 작은 로맨스는 그 자체로 특별했다.
아심은 차창 밖을 한 번 보고는 물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예요?”
“할아버지께 말씀드렸어. 저녁 먹고 집에 들어간다고.”
아심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나 오늘 야근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시언은 그녀를 옆으로 힐끗 보며 말했다.
“네가 약간의 잔꾀는 부릴 줄 안다 해도, 할아버지께서 모르실 거라 생각해?”
그 말에 아심은 약간 민망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할아버지가 제가 연애한다고 소홀해졌다고 생각하실까 봐요.”
시언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계속 할아버지 집에만 살 수는 없어. 며칠 내로 할아버지 기분 좋으실 때 우리 결혼 사실을 말씀드리자. 그리고 매주 주말에 찾아뵈면 돼.”
아심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물었다.
“할아버지께서 동의하실까요?”
아심의 말에 시언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증손주를 보고 싶어 하시면 동의하실 거야.”
아심의 얼굴이 붉어졌고,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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