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70화
조영아는 강시언의 말에 완전히 멍해져 있었다. 그녀의 등에서 서늘한 기운이 올라왔고, 결국 퍽! 소리를 내며 의자에 주저앉고 말았다.
한편, 강아심은 이미 문밖으로 나와 정아현과 마주쳤다. 그녀는 간단히 지시를 내렸다.
“나 먼저 퇴근할게요. 조영아 사장님 배웅 부탁해요.”
아현은 시언의 크고 당당한 뒷모습을 힐끔 바라보다가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참았다. 그녀는 이제야 아심이 갑자기 출국 계획을 취소한 이유를 이해한 듯했다.
‘미인의 힘은 영웅도 넘어뜨린다더니, 정말 그 말이 딱 맞네!’
아현은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만들며 씩 웃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사장님!”
아심은 사무실로 아가 필요한 물건을 챙긴 뒤, 시언과 함께 회사를 떠났다.
엘리베이터 안, 아심은 고개를 돌려 그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그 말들, 일부러 조영아 들으라고 한 거죠?”
시언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일부러 한 말도 사실이지. 내가 왜 강성에 왔다고 생각해?”
아심은 그의 말에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시언의 말이 아심의 가슴을 강하게 울리며 감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아심은 아무 말 없이 시언의 손을 꼭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빌딩 아래층에 도착했을 때, 시언은 차를 가지러 갔고, 아심은 그를 기다리던 중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바로 허형진이었다.
허형진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심에게로 다가왔다.
“조영아가 당신을 괴롭히러 왔다고 들었어요. 마주쳤나요?”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마주쳤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 해결됐어요.”
허형진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행이네요. 제가 군수공장과 계약을 마쳤으니, 아마 조영아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만약 또 문제를 일으키려 하면 꼭 저에게 말해 주세요.”
아심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허형진은 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 계약은 정말로 당신 덕분이에요. 오늘 퇴근도 일찍 했으니, 제가 저녁을 살게요.”
그러나 아심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다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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