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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6화

재아는 입술을 깨물며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사실 작은 부탁이 있어요. 저, 저 승현 씨를 좋아해요. 권수영 여사님도 저랑 승현 씨가 잘되길 바라고요.” “그러니 아심 씨, 부탁인데 승현 씨를 더는 만나지 말아주실 수 있나요?” 아심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양재아, 다른 여자를 멀리하게 해서만 지승현과의 관계에서 안전함을 느낀다면, 그게 정말 사랑일까요?” 재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방법이 없어요.” 아심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예전에 온두리에서 임예현을 찾으러 갔던 그 용기는 어디로 갔나요?” 재아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작은 목소리로 자신도 확신이 없는 듯 말했다. “저도 지금 용기를 내서 쫓아다니고 있는 거예요.” 아심은 더 할 말이 없는 듯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요. 업무와 관련된 일 외에는 사적으로 만날 일은 없을 거예요.” 재아는 안도한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무언가 더 말하려던 찰나, 뒤에서 들려온 흥분된 목소리가 그들의 대화를 가로막았다. “재아 씨!” 재아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급히 뒤돌아보았다. 그곳에는 권수영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돌길을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고 몸이 굳어버렸다. 권수영은 화려하고 우아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가득한 기쁨을 안고 말했다. “재아 씨, 축하해요!” 재아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제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재아 씨에게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었어! 오늘 이렇게 큰 경사에 내가 빠질 수 없죠. 게다가 선물도 준비했어요. 이따가 도경수 어르신 앞에서 직접 줄게요.” 권수영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재아는 아심의 앞에서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고, 다급히 권수영을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려 했다. “일단 저랑 같이 가요!” 그러나 권수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잠깐만, 재아 씨.” 그녀는 아심 앞에 다가서더니, 순간 표정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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