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9화
강아심은 몸이 반쯤 무너지는 듯한 느낌에 빠졌다. 마치 영혼마저 자신의 것이 아닌 듯했다.
...
단독주택의 지하실. 개인 영화관의 방음 효과는 완벽했고, 그곳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들며 어떠한 거리낌도 없게 했다.
도씨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어둠이 깔려 있었다. 아심은 자신이 산 선물을 도경수와 가족들에게 나눠 주었다.
강재석은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것도 샀네?”
도경수는 자신이 받은 옷을 들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가 내 덕 본 거지!”
강재석은 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자신도 누구의 덕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도희는 아심이 자신을 위해 산 선물을 보며 매우 기뻐했다.
“시언아, 고생 많았어.”
시언은 짧게 아심을 힐끗 보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당연한 거죠.”
아심은 도도희에게 다가가 손수 그녀의 손목에 팔찌를 채워주었다.
그러자 시언이 입을 열었다.
“정말 잘 어울리네요.”
도도희는 손목을 들어 팔찌를 살펴보며 말했다.
“이거 혹시 네가 고른 거야?”
시언은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아심이 직접 고른 거예요.”
도도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럴 줄 알았어. 이 안목은 확실히 우리 아심이 답네.”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강재석은 미소를 띤 채 도경수를 보며 말했다.
“봐, 우리 시언이랑 아심이. 함께 있으니 참 잘 어울리지 않아?”
그러나 도경수는 아심이 멀리 운성으로 시집가면 자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속이 쓰라려 목을 뻣뻣이 세우며 말했다.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강재석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네 눈은 제대로 안 보이는 것 같아.”
도경수는 심통이 난 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
이틀 후, 아심은 지승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어딘가 다른 느낌이 있었다.
[아심아, 할머니 혼수 문제는 해결됐어.]
아심은 예상한 대로였지만, 동시에 궁금증이 생겼다.
“어떻게 해결된 거야?”
[오늘 우리 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