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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1화

아직도 방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저거 뭐야?” 사람들은 그의 말을 따라 고개를 들어 방문 위를 보았다. 문 위에 달린 장식처럼 보이는 물건이 있었다. 그것은 마치 배의 조타수의 핸들처럼 보이는 이중 회전판이었다. 큰 원판과 작은 원판이 겹쳐 있었고, 표면은 용과 봉황의 문양으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자개와 나전칠기로 장식된 그 회전판은 햇빛을 받아 반짝였고, 생동감 넘치게 빛났다. 처음에는 단순히 장식인 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뭔가 특별한 점이 있었다. 겹친 두 개의 원판은 계속 회전 중이었는데, 작은 원판은 빠르게, 큰 원판은 느리게 돌고 있었다. 회전축마다 나전으로 만든 화려한 봉황의 꼬리가 달려 있었고, 원판이 돌아가며 일정한 간격으로 앞뒤의 구멍이 일치할 때마다 그 구멍 안에 새로운 문양이 나타났다. 그 문양들은 꽃과 새, 산수화, 그리고 용과 봉황 등이 번갈아 가며 나타났다. 주변 사람들은 그 정교한 작품에 감탄하며 웅성거렸다. “진짜 정교하다!” “잃어버린 옛 기계 공예 기술이 들어간 건가? 대단하다!” “역시 강씨 집안이네, 이런 건 처음 보네!” ... 시원이 고개를 들며 물었다. “문을 열려면 저 회전판과 관계가 있는 거 아니야?” 구택은 회전판이 겹치는 구멍과 문양을 잠시 유심히 살펴본 뒤, 뒤따라온 명우에게 말했다. “사다리 좀 가져와.” 명우가 움직이려던 찰나, 서인이 앞으로 나와 길쭉한 나무 상자를 들고 구택에게 건넸다. “굳이 사다리를 찾을 필요 없어요.” 그는 웃으며 말했다. “원래라면 앞에 작은 관문이 있었을 텐데, 그건 제가 소희를 위해 도와주는 셈 치고 패스할게요. 여기 있는 활과 화살로 바로 도전해요.” “연희 씨가 전한 메시지에 따르면, 이번 관문은 ‘활을 당기면 물러설 수 없다’라는 거예요.” “돌아보는 것도, 망설이는 것도 안 됩니다. 단 한 번의 기회뿐이니 실패하면 오늘은 여기서 끝이에요. 다음 좋은 날을 잡아 다시 와야 할 거예요.” 구택은 엷은 미소를 띠며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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