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7화
진우행은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우리 둘의 협력이 필요한 일이죠. 만약 협조하지 않으시면, 제가 화 팀장님을 몇 번 더 키스해야 할 텐데, 전 상관없어요.”
“화영 씨처럼 아름다운 분이라면 기쁘게 받아들이죠.”
우행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지만, 마치 사업상 상대와 날카로운 논쟁을 벌이는 듯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그는 말을 한층 더 낮춘 뒤 덧붙였다.
“혹시 화영 씨께서 다른 분들이 벌주를 마시게 하는 걸 더 원하신다면, 방금 한 말을 없던 걸로 할게요.”
주변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장시원이 흥미롭다는 듯 임구택에게 말했다.
“실을 찾는 건 쉬웠는데, 바늘에 실을 꿰는 건 진짜 어렵네.”
구택은 태연하게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조용히 말했다.
“30초 안에 해낼 거야.”
시원이 놀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렇게 자신 있어?”
구택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여전히 장난스러운 말들이 쏟아졌다.
“우행 씨, 혹시 화영 씨 미모에 정신이 팔린 거 아냐?”
“안 되겠으면 내가 대신할까?”
“화영 씨를 꽉 잡으세요. 이런 때는 신사적인 태도 필요 없어요!”
화영은 이런 놀림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한 미소를 유지하며 우행을 바라보았다.
“오늘 진우행 씨의 실력을 직접 보게 되다니, 정말 기대 이상이네요.”
우행은 그녀의 말을 받아치며 물었다.
“화영 씨 생각은 어떠신가요?”
화영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협조해야죠. 빨리 다음 관문으로 가셔서 소희를 만나셔야죠.”
우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역시 소희 씨가 신뢰하는 최고의 오른팔이네요.”
화영도 웃으며 답했다.
“서로 같은 생각인 것 같네요.”
두 사람은 잠시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었다.
이윽고 우행은 다시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의 반쯤 감긴 눈은 화영의 붉은 입술을 스쳐 바늘구멍에 고정되었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함께 협조하여, 마침내 붉은 실이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마침내 성공이자, 우행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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