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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8화

소시연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 게임은 아주 간단해요! 신랑을 제외한 분들이 신부를 제외한 저희를 등에 업고 팔굽혀펴기를 해야 해요.” “각자의 몸 아래에는 풍선을 하나씩 둘 거고, 5초마다 풍선을 터트려야 하죠. 시간을 초과하면 저희가 비밀 레시피로 만든 과일 주스를 마셔야 해요!” 그녀는 옆에 놓인 나무 테이블을 가리켰다. 테이블 위에는 줄지어 놓인 유리잔이 있었고, 그 안의 액체는 푸른빛이 도는 초록색이었다. 그 특이한 냄새만으로도 한번 맛보면 평생 잊지 못할 음료임을 알 수 있었다. 시연은 이어서 말했다. “모든 분에게 3분의 시간이 주어질 거예요. 제가 풍선을 놓고 음료를 건네드릴 테니, 누구부터 시작할 건가요?” 구택은 차가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엔 자원하는 걸로 하죠.”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나설 필요 없었다. 각자의 파트너는 본인이 책임지는 법이니까. 시원이 웃으며 말했다. “순서를 정할 필요 있나? 시간이 촉박하니 다 같이 하자고!” 그는 백림과 진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때?” 백림과 진석은 동시에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 “좋아, 해보자!” 세 사람은 동시에 앞으로 나섰다. 키와 체격이 비슷한 그들은 넓은 어깨, 잘록한 허리, 긴 다리까지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며 등장했다. 그 순간, 주변 하객들 사이에서 환호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시원이 청아를 향해 눈썹을 살짝 들며 말했다. “여보, 준비됐어? 올라와.” 청아는 연한 연분홍빛의 얇은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뒤로 넘겼으며, 머리 위에는 작은 데이지 화관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가 힘껏 응원해 줄게요!” 시원은 청아를 안아 올리고 싶은 충동을 꾹 참으며 말했다. “등에 타.” 청아는 시원의 허리 위에 옆으로 앉았다. 백림과 진석도 각각 유정과 강솔을 등에 태웠다. 몇 명이 와서 각자의 몸 아래에 풍선을 놓고, 타이머가 작동되며 관문이 시작되었다. 시원은 고개를 살짝 돌려 청아에게 말했다. “꽉 잡아, 미끄러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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