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9화
임유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그는 다시 서인을 향해 손짓했다.
“삼촌, 저랑 가요!”
서인은 미소로 응답하며 우정숙에게 가볍게 인사한 후, 유민과 함께 그의 방으로 향했다. 유진도 따라가려는 듯 움직였으나, 우정숙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 막았다.
“어딜 가려고? 방금 내가 여진구 온 거 봤어. 가서 여진구랑 얘기 좀 나눠봐. 유민이 방해하지 말고.”
유진은 대답 대신 얼굴을 찡그리며 투덜댔다.
“선배는 맨날 회사에서 보는데 뭐요.”
“오늘은 손님으로 왔잖니.”
우정숙은 단호하게 말했지만, 유진은 여전히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손님이면 어때요. 내가 손님 접대하는 담당도 아니고. 게다가 아까 술 좀 마셨더니 머리가 약간 어지러워요.”
우정숙은 그녀의 핑계를 흘려듣고 정색하며 말했다.
“핑계 대지 마. 네가 지금 유민이 방에 가고 싶은 것 같은데, 안 돼!”
우정숙은 유진의 손을 놓지 않고 단호히 끌고 다시 잔치가 벌어지는 마당으로 내려갔다.
2층의 방 안.
유민은 방문을 닫고 서인에게 물 한 병을 건넸다.
“우리 엄마가 워낙 눈치가 빨라요. 그래서 제가 삼촌을 데려왔어요.”
“삼촌이랑 우리 누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엄마한테는 비밀로 하는 게 좋겠어요.”
서인은 물병을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다.”
“별말씀을요!”
유민은 웃으며 말했다. 변성기가 와서 낮고 묵직해진 목소리였다.
“그런데 제 방에 조금 더 계세요. 엄마가 의심하지 않게요.”
서인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러면 잠시 시간을 빼앗을게.”
“저야 괜찮아요. 숙제는 벌써 다 했고, 내일은 학교도 안 가거든요.”
유민은 스마트폰을 들고 발코니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돌아보며 서인에게 물었다.
“게임 하실래요? 삼촌이랑 같이하면 더 재밌을 텐데.”
서인은 발코니로 따라가며 미소를 지었다.
“소희가 지금도 게임을 할 시간이 있을까?”
유민은 장난스럽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이틀 동안 가장 한가한 사람이 삼촌이랑 숙모예요.”
서인은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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