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5화
구은서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서선영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으로 서선영을 때리며 외쳤다.
“엄마, 미쳤어요? 왜 나를 이렇게 망치려고 해요?”
은서는 울부짖으며 절규했다.
“엄마가 진짜 내 엄마 맞아요? 나를 완전히 망쳤다고요, 알아요?”
은서는 서선영에게 달려들며 휴대폰으로 그녀의 얼굴을 계속 가격했다. 서선영은 허둥지둥 물러서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려 했지만, 은서의 손톱이 그녀의 얼굴을 긁어 피가 맺혔다.
“은서야, 엄마는 네가 잘되길 바라서 그랬던 거야!”
서선영은 서둘러 은서의 손목을 붙잡고 말했다.
“진정해, 내 말 좀 들어봐!”
하지만 은서는 울면서 얼굴이 일그러질 만큼 분노와 슬픔에 휩싸여 있었다.
“꺼져요! 두 번 다시 엄마를 보고 싶지 않아요. 엄마 스스로도 남의 가정을 망친 사람이잖아. 그런 더러운 수법을 나한테까지 쓴다고요?”
짝! 서선영이 화를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은서의 뺨을 때렸다. 그리고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하며 차갑게 말했다.
“구은서,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 더 하고 싶으면 나를 엄마라고 생각하지 마라!”
은서는 벽에 기대어 흐느끼며 울었다.
...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고, 여안형은 술기운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바깥의 차가운 바람에 정신이 들었다.
‘큰일 났네. 구씨 집안이 보통 집안이 아닌데, 그것도 하필 임씨 집안에서...’
그는 두려움에 휩싸여 아무도 모르게 몰래 자리를 떴다.
그 시각, 임씨 집안의 정원에서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저녁 만찬이 한창이었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웃음소리와 건배 소리가 이어졌지만, 몇몇 손님들은 조금 전 사건에 대해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고 있었다.
노정순은 작은 응접실에서 조용히 쉬고 있었고, 우정숙이 닭고기 실을 넣은 연잎탕 한 그릇을 조심스레 놓으며 말했다.
“어머니, 오늘 하루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조금 쉬세요.”
노정순은 가볍게 손을 들어 배려 깊은 도우미들을 물리고 우정숙과 단둘이 남았다.
“구은서 건은 어떻게 됐니?”
노정순의 질문에 우정숙은 차분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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