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3화
도우미는 문 앞에서 잠시 망설였다. 안에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바로 그때, 다른 도우미가 꿀물을 들고 다가왔다.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한 듯 말했다.
“문이 왜 안 열리지?”
열쇠를 든 도우미가 다가오며 말했다.
“제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요!”
두 도우미는 열쇠를 사용해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이 열리자마자 방 안의 광경을 보고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꿀물을 들고 있던 도우미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구은서 양!”
그녀의 손이 떨리며, 쨍그랑! 찻잔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방 안에서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은서의 옷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고, 한 남자와 뒤엉켜 있었다.
그 남자는 상반신을 벗은 채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바지는 반쯤 내려가 있었다.
찻잔이 깨지는 소리에 놀란 남자는 순간 움찔하며 은서와 위에 엎어졌다.
그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까지 몰려들기 시작했다.
방 안을 들여다본 사람들은 경악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거실에 있던 노정순과 우정숙은 소란스러운 소리에 얼굴을 마주 보았다. 우정숙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 볼게요.”
노정순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이어갔다.
“알겠어. 다녀와.”
객실 앞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고, 사람들은 방 안을 보며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저 여자, 구씨 집안 딸 아니야? 배우 구은서 맞지? TV에서 자주 봤잖아.”
“그리고 저 남자, 영화감독 아니야? 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던 걸로 아는데.”
“와, 정말 추잡하다!”
“그러게. 남의 집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정말 민폐 아니야?”
“참지 못했으면 나가서 하지. 여긴 너무하잖아!”
...
서선영은 구은태와 함께 있었지만, 내내 구은서의 상황이 걱정됐다.
결국 그녀는 핑계를 대고 객실 쪽으로 향했다.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그들 사이에서 구은서와 임씨 집안이라는 단어를 들었다.
서선영은 속으로 흥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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