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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9화

구은서는 금회색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햇빛 아래 반짝이는 드레스는 그녀의 화려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임구택!” 구은서는 임구택을 불러 세웠다. 구택의 냉정한 얼굴은 여전히 차가운 기운을 뿜어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도 그의 몸에 맴도는 냉기를 전혀 녹이지 못했다. “축하해!” 은서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구택은 짧고 냉랭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은서에게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러나 은서는 즉시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가벼운 미소와 함께 약간의 억울함이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구택아, 이제 곧 소희랑 결혼하잖아. 설마 아직도 예전 일을 마음에 두고 있는 건 아니지?” 구택은 올블랙의 차림새였다. 그의 검은 셔츠 소매에 장식된 사파이어 커프스가 햇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났다. 구택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담담히 말했다. “나도, 우리 소희도 널 신경 썼다면, 네가 지금 여기서 나한테 말 걸 기회조차 없었을 거야.” “뭐든 말하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매번 날 찾아와서 본인의 어리석음을 증명하지 말고.” 은서의 온화했던 미소가 굳어졌고, 그녀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내 말은, 이제 곧 결혼도 하니, 예전 일은 잊고 우리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자는 거야.” 구택의 목소리가 한층 차가워졌다. “예전처럼? 그게 뭐지?” “그냥, 예전처럼 친구로 지내자는 거지. 나, 너, 장시원, 그리고 장명양. 우리 네 사람 정말 잘 어울렸잖아.” “그런데 소희 때문에 너는 나랑 거리를 두고, 명양도 나를 아예 무시해.” “그러니 네가 좀 말해줘서 다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면 안 될까?” 구택은 비웃으며 말했다. “소희 때문이라고? 구은서, 네가 왜 사람들이 너를 멀리하는지 정말 모르는 거야? 그걸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그때 가서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고민해봐.” 구택은 말을 잠시 멈춘 뒤, 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다시는 나를 찾지 마. 시원이나 명양과의 관계는 네 문제고, 내가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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