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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소희는 이튿날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안방에서 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가 어정으로 이사 온 이후 처음으로 안방 침대에서 잠을 잤다. 안방은 남자의 사적인 공간이었고 오늘, 그녀는 그의 사적인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녀가 멍 때릴 때 남자는 욕실에서 나왔다.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일어나요, 우리 잠깐 나갔다 와요." 소희는 눈을 돌리며 물었다. 그녀는 잠에서 떨 깼다. "어디 가는 거예요?" 구택은 몸을 굽혀 두 손으로 그녀의 몸을 받치며 약간 젖은 머리카락은 이마 사이로 흩어졌다. "운성에요." 소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구택은 운성에 가서 비즈니스를 처리해야 한다며 가는 김에 소희를 데리고 그녀의 할아버지를 보러 간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어젯밤 그가 말한 서프라이즈였다. 소녀의 놀라운 표정을 보며 구택은 그녀가 유난히 귀엽다고 생각했고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케이슬의 일은 어떡하고요?"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앞으로 소희 씨가 가지 않더라도 난 소희 씨의 월급을 지급하라고 할게요, 어때요?" 구택은 가볍게 웃었다. "싫어요!" 소희는 핑크빛 입술을 오므렸다. "나는 돈이 아무리 좋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돈 받는 거 싫어요." "우리 대략 일주일 정도 다녀와야 할 거 같아요. 돌아오면 계속 출근하면 되죠." 구택은 일어섰다. "일단 일어나서 아침 먹어요. 우리 한 시간 후에 출발해요." 소희는 일어났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운성으로 돌아간다니? 구택이 만약 그녀의 할아버지가 누군지 알았다면, 틀림없이 그녀의 신분에 대해서 샅샅이 조사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제 끝난 건가? 소희는 약간 복잡한 눈빛으로 문밖을 바라보며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지금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그녀는 여전히 즐겁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끝나면 정말 아쉬울 거 같다. 구택은 짐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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