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화
민수는 원망했다.
"둘째 삼촌이 오셨는데 엄마는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
주인아줌마는 부드럽게 웃었다.
"나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네 그림자도 보지 못했는데, 나보고 어떻게 너한테 말해주라는 거야?"
민수가 말했다.
"나도 방금 돌아와서 주방에 가서 도와주려고 하던 참이었어요!"
"그럼 빨리 와!"
주인아줌마는 부드럽게 말했다.
"네 둘째 삼촌과 삼촌 친구 식사하는 거 방해하지 말고."
민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소희에게 물었다.
"소희 씨, 번호 좀 교환해도 될까요?"
구택의 친구인 이상 소희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냈다.
"그래요!"
주인아줌마는 구택을 한번 보더니 민수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빨리 나와. 손님들 기다리잖어."
민수는 구택과 소희에게 손을 흔들었다.
"좀 있다가 다시 올게요."
모자 두 사람이 나가고 문이 다시 닫히자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하얀 얼굴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구택은 의자에 기대며 어이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웃어요? 내가 일반 남자라서 웃는 거예요, 아니면 소희 씨가 풋풋한 여자애라서 웃는 거예요?"
소희는 얼굴이 빨개졌다.
"그냥 민수 씨가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요."
구택은 몸을 기울여 유유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젊은 남자는 다 귀엽죠?"
소희는 그와 눈이 마주치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천천히 말했다.
"귀여운 사람은 많지만 잘생긴 둘째 삼촌은 하나밖에 없어요. 근데......"
소희는 그를 향해 웃었다.
"둘째 삼촌이 나에게 아이스 밀크티 한 잔 마시는 것을 허락한다면 더 좋죠!"
구택도 웃었다.
"소희 씨도 예쁘게 생겼어요, 아주 단순하게!"
......
결국 소희는 아이스 밀크티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
어정으로 돌아간 후 구택은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며 소희 보고 혼자 영화 보러 가라고 했다.
소희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영화를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이스크림 먹을 권리가 박탈되었으니 그녀는 카펫에 앉아 찝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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