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화
시원은 히죽히죽 웃었다.
"목소리 들어보니 어젯밤 꽤 즐겼구나?"
"저리 꺼져!"
구택은 웃으며 그를 욕하고서야 본론을 꺼냈다.
"너 어정의 집 비어있지? 내 친구가 거기서 며칠 좀 묵을게."
시원은 농담으로 말했다.
"네가 말한 친구가 설마 소희 씨는 아니겠지? 너는 위층에 살고 그녀는 아래층에 살고, 그리고 가끔 몰래 즐기는 거야? 이야, 역시 젊은 사람들이 놀 줄 안다니깐!"
"그녀가 아니야!"
구택은 그와 잡담하는 것을 귀찮아했다.
"어차피 난 너한테 말했어. 이따 회의가 있어서, 먼저 끊을게!"
전화를 끊고 구택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서류를 보기 시작했다.
대표님 사무실 밖, 서류 한가득을 안고 있는 설아는 다른 한 비서가 눈살을 찌푸리고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문밖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Kally.”
설아는 인사를 했다.
"대표님 찾으려고요? 근데 왜 안 들어가는 거예요?"
Kally는 고개를 돌려 눈살을 찌푸렸다.
"미국 지부 쪽에서 사인할 서류 때문에요. 지난번에 유 팀장이 이거 때문에 대표님한테 한바탕 꾸지람 받았잖아요. 그는 지금 이 일을 또 나한테 맡겼어요. 나도 들어가서 욕먹을까 봐 두렵거든요. 설아 씨도 알다시피 대표님 요즘 기분이 좋지 않잖아요."
설아는 온아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줘요. 마침 나도 대표님께서 사인해야 할 보고서가 있어서요."
"그럼 더 좋고요!"
Kally는 기뻐해하며 손에 든 서류를 건네주었다.
"정말 고마워요!"
설아는 단아하게 웃으며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요!"
안에서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Kally는 작은 소리로 "행운을 빌어요" 라고 말하고는 인차 빠져나갔다.
설아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대표님, 여기에 사인해야 할 서류가 몇 개 있습니다."
구택은 고개를 숙이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가져와요!"
설아는 서류를 거대한 테이블 위에 나누며 설명했다.
구택의 잘생긴 얼굴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여기 놔둬요. 이따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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