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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유민이 말했다. "잠깐. 내가 시험 끝나면 서프라이즈 주겠다며? 서프라이즈는?" "어?" 소희의 미소가 굳어졌다. 그녀는 원래 유민이가 시험을 마친 뒤 자신이 그만둔다는 일을 그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또 그만둘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준비한 서프라이즈도 사라졌다. 유민은 그녀의 말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중얼거렸다. "설마 나 속인 건 아니겠지?" "당연히 아니지!" 소희는 어색하게 웃었다. 다행히 전화기 너머의 유민은 그녀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너도 나한테 서프라이즈 준다며? 네가 먼저 말해봐." 유민은 인정사정없이 그녀의 거짓말을 폭로했다. "말 돌리려 하지 말고 빨리 무슨 서프라이즈 준비했는지 말해보라니깐." 소희는 머리를 굴리다 문득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큰 서프라이즈가 있지. 내일 알게 될 거야!" 그녀는 구택이 그의 부모님과 형님, 형수님이 내일 돌아온다고 한 말을 떠올렸다. 그들은 유민에게 미리 말해주지 않아 그에게 서프라이즈 주려고 했다. 그녀의 서프라이즈도 없어졌으니 그녀도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빌려서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일이 지나면 그녀는 그가 좋아하는 레고를 사주면 되었다. "거짓말 아니지?" "응, 아니야!" 유민은 잠시 그녀를 믿어주었다. "내일 샘 서프라이즈도 도착할 거야!" 말이 끝나자 소년은 쿨하게 전화를 끊었다. 소희는 끊긴 전화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유민이가 그녀에게 무슨 선물이라도 사서 택배로 보냈단 말인가? 그러나 그는 자신이 어디에 사는지 전혀 몰랐다. 알았으면 진작에 난리를 부렸을 텐데! 도무지 서프라이즈가 뭔지 몰랐으니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게 나았다. 이렇게 생각한 소희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자신의 일을 하러 갔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그녀는 유민이 말한 서프라이즈를 받았다. 은행에서 2000만 원 입금됐다고 문자가 왔다. 이것은 구택이 그녀에게 준 보너스였다! 문자를 보며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녀는 구택한테서 돈을 벌며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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