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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소희는 구택이 일어난 뒤에야 눈을 떴다. 창밖의 밝은 햇살을 바라보며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기지개를 쭉 켰다. 그녀는 침대에서 몸 한 번 움직이고 나서야 내려갔지만 다리에 여전히 힘이 없어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고개를 들자 마침 구택이 욕실의 문에 기대어 그녀를 보고 웃는 것을 보았다. 그는 목욕 수건을 둘러싸고 있었고 금방 씻은 얼굴에는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멋지면서도 사악하게 웃었다. 소희는 얼굴이 붉어지며 옆에 있던 쿠션을 그를 향해 던지며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웃지 마요!" 마치 화난 어린 표범 같았다. 구택은 쿠션을 받고 다가와 그녀를 안고 일어나서 욕실로 걸어갔다. "소희 씨 비웃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서요!" "......" 명우는 이미 사람 시켜서 옷과 아침밥을 아래층에 두게 했다. 아침을 먹을 때 구택이 물었다. "소희 씨 친구는 언제 나가요?" 소희는 죽을 홀짝홀짝 마시며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구택은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시원이의 집은 바로 아래층에 있어요. 친구보고 아래층에 가서 지내라고 해요." 소희는 눈을 들었다. "그래도 돼요?" 구택은 유유히 말했다. "시원이의 집은 지금 비어 있어요. 아무도 살지 않으니까 그녀는 언제까지 지내도 되고요. 게다가 그녀는 집세와 다른 그 어떤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니까 지금보다 더 편리하지 않을 가요?" 소희는 전에 청아가 한 말을 떠올렸다. 그녀 오빠의 여자친구는 전혀 집을 구하지 않고 마치 그녀의 집에서 줄곧 살 것처럼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아는 조만간 집에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게다가 소희가 다른 집으로 이사 가겠다고 하니 청아는 앞으로 그녀와 함께 집을 구해서 사려 하고 있었다. 소희가 물었다. "그럼 장시원 씨 쪽은요?" "그건 더 상관할 필요가 없어요. 어정은 임 씨 그룹에서 개발한 거예요. 그때 나는 자신에게 맨 위층의 집을 임시 휴식하는 곳으로 남겼어요. 그는 그 말을 듣고 자기도 굳이 그런 집 하나 마련하고 싶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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