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그 짜고 비린 냄새야 녹혈이었다!
'그래서 곽지아가 떠날 때, 의미심장한 표정을 한 거였어.'
'걔가 팔진 주에 녹혈 주를 섞은 거야.'
"선미야."
그의 이마 앞의 머리가 흐트러졌고 그 눈은 마치 먹이를 확정한 맹수 같았다.
"다음에 원하고 싶으면 그냥 말해."
그가 다음 행동을 하려고 하는데 원형 테이블 위에 있던 휴대폰이 "윙윙" 진동이 울렸다.
곽동우는 손을 들어 꺼버렸는데 바로 상대한테서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윤선미는 나지막하고 애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전화 받으세요."
그녀는 한 송이 꽃 같았고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잡고 의자에 기댔다.
곽동우는 입술을 오므렸고 힘 있게 휴대폰을 잡고 참으며 일어섰다.
그 번호를 보고 한참 머뭇거리다가 결국 방으로 들어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목소리가 유난히 쌀쌀맞았다.
윤선미는 테라스에 앉아 커다란 창문으로 안방에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평소에 도도하고 카리스마 있는 남자가 셔츠를 풀고 벨트를 반쯤 허리에 걸고 있었고 새하얀 허리를 드러냈다.
그녀는 귀가 빨개졌고 목이 말라와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어렴풋이 그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더 차갑고 화를 참는 것 같아보였다. 상대가 누구인데 그를 이렇게 이상하게 구는지 알 수 없었다.
통화를 끝낸 곽동우는 차분해졌다.
그는 테라스에 있는 윤선미를 보며 말했다.
"나 샤워할게."
"네."
윤선미가 답했고 안도의 숨을 쉬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속상한 느낌이 들었다.
...
다른 한 편, 소씨 가문은 난리가 났다.
소미연이 울 불며 난리 치면서 마치 뱃속 아이와 원수라도 진 듯 미친 듯이 자기 배를 내리쳤다.
"애새끼! 더러운 애새끼! 왜 안 죽어!"
그녀는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
"미연아, 자기를 해치지 마!"
조옥진이 얼른 그녀를 말렸다.
"아이는 잘못 없잖아."
소미연은 그녀를 밀어냈고 눈에 원망이 가득했다.
"다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그 촌년을 데려와서 대신 시집가라고 했잖아! 내가 곽동우한테 시집갔으면 내가 지금 천원 그룹 사모님이야! 당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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