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네?" 연수민이 의아해서 물었다. "병원에 출근하는데 향수 뿌렸길래, 암내 감추려고 그런 거야?" 그는 아주 대놓고 말했고 싸늘한 눈빛으로 화내며 말했다. "아니면... 여기가 클럽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선생님, 제가... 죄송합니다, 다음에 안 그럴게요." 연수민은 아주 굴욕적이었다. "선생님 동생과도 아는 사이입니다, 저한테 이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곽동우는 짜증 난 듯 미간을 찌푸렸다. '얘가 "선생님"이라고 하니까 정말 듣기 싫네.' 특히나 그녀가 윤선미한테 한 짓을 알고 나서는 더 싫었다. "오 주임님, 인턴 자료 주세요, 제가 고를게요." "네." 오 주임은 커다란 배를 들고 바삐 뛰어다니며 자료를 곽동우 앞에 건넸다. 방에 분위기가 얼어붙었고 연수민은 나무처럼 옆에 서 있었다. "윤선미라고 하는 사람이 매년 전공 1등이네요, 예쁘게도 생겼고, 왜 안 데리고 온 거죠?" 연수민은 숨을 참고 있었는데 폐가 아플 정도였다. '또 윤선미야!' "네, 지금 바로 불러올게요." 오 주임은 땀범벅이 되어서야 윤선미를 데리고 왔다. 윤선미는 들어가자 그는 머리를 들고 그녀를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확실히 예쁘네." 윤선미는 웃음을 참고 그가 연기하는 걸 보고 있었다. '이게 선생님이 말한 "당당하게" 였구나.' 연수민은 불만에 가득 찼다. "그냥 잡일 하는 사람입니다, 지도 의사도 없고요, 어떻게 이렇게 귀한 분을 모실 수 있겠어요?" "적당히 해!" 오 주임이 불만에 차서 경고했다. "윤선미." 곽동우는 수심이 깊어졌고 미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아가씨한테서 나는 향수 냄새가 너무 짙은데, 알코올로 소독해 줘." "네." 윤선미는 기분이 좋아졌고 바로 알코올을 들어 연수민한테 잔뜩 뿌렸다. "윤선미 너..." '천박한 년!' '남자 꼬실 줄밖에 모르는 년!' "다 나가세요, 그쪽만 남으면 돼." "네, 연수민, 얼른 가자." 오 주임은 연수민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주제를 모르고 향수를 뿌리다니! 남자 생각에 미친 거야?' 그들이 나가자